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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암 치료 한계 뛰어넘을 생명공학 5개 기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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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암 치료 한계 뛰어넘을 생명공학 5개 기업 주목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인 암 치료에 대한 도전이 거세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인 암 치료에 대한 도전이 거세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는 암이다. 암은 아직 치유 불가 영역에 놓여 있다.

암(癌, Cancer) 혹은 악성종양은 세포주기가 조절되지 않아 신체 어느 조직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세포분열을 계속하는 질병이다.
악성종양이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도 정확히 밝혀진 바 없다. 하지만 지금껏 알려진 바로는 정상 세포의 유전자나 암 억제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겨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절제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며 재발률도 낮다.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좋은 이유는 절제가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기 발견은 좀처럼 쉽지 않다. 따라서 다양한 치료술에 대한 도전이 지속되고 있다.

◇암 백신


면역 요법 일종인 암 백신은 1980년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와 암 사이 연관성이 발견된 이래로 사용되어왔다. 바이러스로 인한 자궁경부암, 질암, 외음부암, 항문암 등의 암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이 개발되었고 이후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HPV 백신 외에도 간암을 유발할 수 있는 B형 간염을 예방하는 치료법도 개발되었다. 이 백신은 최초의 항암 예방 치료제였다.

이런 백신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널리 사용되었지만 암 백신은 질병의 치료 방법으로 발전되었다. 1990년 결핵(TB) 백신인 BCG는 초기 단계의 방광암 치료를 위해 FDA의 승인을 받은 최초의 면역 요법이 되었다.

그 이후로 항원을 표적으로 삼는 면역 체계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종양학 백신 면역 요법의 가능성이 연구되었고 면역원성(면역 반응을 유발하는 항원의 능력)과 관련된 몇 가지 문제에도 환자에게 성공적으로 투여되었다.

전 세계의 다양한 생명공학이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암 백신 생산에 특화되어 있다.

이들 가운데 5대 기업은 암 백신 개발 분야에서 특별 진전을 이루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악 백신 연구의 선도적 기업들


① 애스톤 사이언스

종양학 및 면역학에 집중하는 것으로 유명한 국내의 생명공학 애스톤 사이언스는 암 백신 부문에서 발전했으며 최근 CornerStone-001 임상 2상에 대해 미국 FDA로부터 임상시험용 신약(IND) 허가를 받았다.

유방암과 위암에 대해 평가 중인 AST-301도 주목 대상이다. 이는 HER2 단백질에 대한 세포 면역을 유도하는 플라스미드 DNA 기반 치료제다. 이 연구는 미국의 워싱턴 대학 및 생명공학회 EpiThany와 협력하여 수행되고 있다.

이 회사는 고형암에 대한 AST-023, 유방암에 대한 AST-302, 난소암에 대한 AST-201 및 AST-202를 포함하여 6개의 다른 백신 후보를 보유하고 다.

모든 치료법은 전임상 연구를 포함하여 각각의 적응증에 대한 다양한 임상 시험 단계에 있다.

② 바이오엔텍

독일에 설립된 바이오엔텍은 암 연구 및 치료제 개발 분야에 이름이 높다. 진행성 흑색종, 전립선암 및 난소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 치료를 위한 임상 1상 및 2상에서 15개 이상의 후보가 있다. 대부분은 mRNA 및 항체 기반 플랫폼 및 세포 요법으로 분류된다.

암세포에 대한 면역 반응을 유발하고 종양을 표적으로 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후보는 최적화된 우리딘 mRNA(uRNA)를 사용하여 면역 자극 효과를 향상하기 때문에 시장에 있는 다른 현재 백신 플랫폼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이 회사는 또한 결장 직장암을 포함한 고형 종양을 표적으로 하는 iNeST 암 백신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 백신 플랫폼 개발에도 전문으로 하고 있다.

2008년에 설립된 15년 된 이 회사는 9차례의 자금 조달을 통해 17억 달러 모금에 성공했으며, 백신 개발에 천문학적 비용이 소요되는 가운데 자금이 원활한 편이다.

③ 덴드레온

덴드레온은 2010년 FDA에서 승인한 최초의 암 백신 요법인 획기적인 전립선암 백신 프로벤지를 개발했다.

프로벤지는 부분적으로 마케팅으로 암 면역 요법의 승리로 환호를 받았으나 회사는 2014년 파산을 선언했다. 그러나 이후 치료법이 부활하여 2021년 현재 전립선암 환자 4만 명 이상이 치료법으로 처방받았다.

이 백신은 환자 자신의 면역 세포를 사용하며, 3주기에 걸쳐 완료되는 정맥 주입을 통해 수집, 처리 및 개인에게 다시 주입된다.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회사는 2017년 중국 산파워 그룹이 인수한 뒤 중국 유통업체 난징 센베스트에 8억6800만 달러에 재매각됐다.

④ 엘리시오 테라퓨틱스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생명공학 허브 한가운데에 있으며 암 및 전염병 분야의 면역치료 연구를 전문으로 한다. 양친매성 기술(amphiphile technology, AMP) 플랫폼은 암 및 기타 질병에 대한 다양한 백신 후보의 기반이다.

AMP 기술을 중심으로 폐, 혈액암 등에 대한 효능 연구를 진행 중이다.

⑤ 얼티모백스

노르웨이 생명공학 기업인 얼티모백스는 2011년부터 종양학 분야의 면역치료 연구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65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적응증에 대해 1상과 2상에서 5세트의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피내주사로 투여하는 UV1은 염색체 말단에 DNA를 붙이는 효소인 텔로머라아제가 암세포 증식을 유발해 면역치료 항원으로 작용하는 능력을 기반으로 한다.

이 백신은 2상 시험에서 악성 흑색종, 중피종, 난소암, 두경부암 및 비소세포폐암(NSCLC)에 대한 잠재적 치료법으로 연구되고 있다.

미국, 벨기에, 스페인, 독일 및 노르웨이와 같은 국가에서 UV1에 대한 임상 시험을 지속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