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에 주춤한 프리포트 맥모란, 역발상 매수 적기... 11일 종가 61.54달러로 하향 안정
뱅크오브아메리카 "내년 구리값 25% 상승 정조준"... 데이터센터·전력망 확충이 '수급 절벽' 유도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 광산 정상화 가시권... 국내 전선업계 '에스컬레이션' 효과로 영업이익 극대화 전망
뱅크오브아메리카 "내년 구리값 25% 상승 정조준"... 데이터센터·전력망 확충이 '수급 절벽' 유도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 광산 정상화 가시권... 국내 전선업계 '에스컬레이션' 효과로 영업이익 극대화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경제 전문지 배런스(Barron's)는 지난 13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미국 최대 구리 광산업체인 프리포트-맥모란(Freeport-McMoRan, 이하 FCX)의 최근 주가 조정을 강력한 매수 신호로 분석했다.
인공지능(AI) 혁명과 전력 인프라 교체 주기가 맞물린 지금, 구리는 단순한 원자재를 넘어 '미래 전략 자산'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정학적 파고에 가려진 펀더멘털... "일시적 하방 압력일 뿐“
최근 이란을 둘러싼 중동 발 전운이 고조되며 글로벌 금융시장은 위험 자산 회피 심리에 직면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하자 구리 가격과 FCX 주가는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1일 뉴욕 증시에서 FCX는 52주 고점 대비 10% 이상 밀려난 61.54달러(약 9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월가의 시각은 냉정하다. 국내외 원자재 분석가들의 견해를 종합한 결과, 이번 조정은 펀더멘털의 훼손이 아닌 심리적 요인에 의한 과매도 구간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크레스캣 캐피털(Crescat Capital)의 케빈 스미스(Kevin Smith)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주가 하락은 시장의 과잉 반응"이라고 단언하며, 구리 가격이 현 수준에서 최대 25% 추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정조준했다.
AI 데이터센터가 삼키는 구리... 수급 불균형이 주가 밀어올려
구리 시장의 패러다임은 이제 '경기 순환'에서 '구조적 결핍'으로 옮겨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최신 리포트에 따르면, AI 데이터센터와 신재생 에너지 전환에 투입되는 구리 수요는 향후 2~3년간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러한 수급 불균형은 FCX의 재무 지표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월가는 FCX의 올해 주당순이익(EPS)을 전년 대비 60% 이상 급증한 2.85달러로 예상하고 있으며, 2027년에는 3.71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본다.
현재 FCX의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20.8배로, 경쟁사인 서던 코퍼(Southern Copper, 29배)나 글로벌 동종 업계의 기업 가치 대비 대폭 할인된 상태다.
국내 전선업계 '에스컬레이션' 수혜와 K-전력망의 반격
국제 구리 가격의 고공행진은 국내 전선업계에도 '실적 퀀텀 점프'의 기회가 되고 있다. LS에코에너지와 대한전선 등 국내 기업들은 원재료 가격 변동을 판가에 즉각 반영하는 '에스컬레이션(Escalation)' 조항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한다.
특히 구리 가격 상승기에는 저가에 매입한 재고 물량이 제품으로 판매되며 발생하는 '재고 이익'이 영업이익률을 극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증권사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국내 전선사들은 단순 제조를 넘어 초고압 해저 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며 "구리값 상승은 전선사들에게 매출 외형 확대와 이익 체력 강화를 동시에 선사하는 양날의 칼이 아닌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급격한 가격 변동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 증가와 중동 리스크의 장기화 여부는 향후 실적의 변수로 꼽힌다.
인도네시아 리스크 해소와 미 정부의 전략적 육성
FCX의 마지막 걸림돌이었던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Grasberg) 광산의 생산 차질 우려도 희석되고 있다.
UBS의 다니엘 메이저(Daniel Major) 분석가는 지난 1월 "그라스버그의 가동률 회복 속도가 시장의 우려보다 빠르다"며 목표주가를 70달러로 상향했다. 제프리스(Jefferies) 역시 FCX를 광업 섹터 최선호주로 꼽으며 76달러(약 11만 원)를 목표가로 제시했다.
나아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구리를 '국가 안보 자산'으로 규정하고 파격적인 지원을 예고한 점도 고무적이다.
FCX는 40억 달러(약 5조 9000억 원)의 현금 유동성과 34% 수준의 낮은 부채 비율을 바탕으로 정부의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 정책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리 산업의 '레드 골드(Red Gold)' 시대는 이제 막 서막을 올렸으며, FCX의 현재 주가는 그 가치에 도달하기 위한 매력적인 출발점에 서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엔비디아 GTC 2026] 'AI 추론 칩' 공개로 주가 반등 시동 걸리나](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80&h=60&m=1&simg=2026031418273707380fbbec65dfb21121115312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