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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트바이오, 美 시장 공략 위해 1억 달러 규모 투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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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트바이오, 美 시장 공략 위해 1억 달러 규모 투자 결정

미국에 1억 달러를 투자하는 운트바이오. 사진=운트바이오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에 1억 달러를 투자하는 운트바이오. 사진=운트바이오 홈페이지
당뇨병 치료에 강점을 갖는 한국의 제약 회사인 운트바이오(UNDBIO)는 미 웨스트 버지니아에 인슐린 제조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1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짐 저스티스 주지사실이 발표한 보도 자료에 따르면, 프로젝트는 앞으로 3년 동안 2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한다.

2009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아직 FDA의 승인을 받지 않은 일주일에 한 번 인슐린 주사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미국 프로젝트의 1단계로 자사 제품에 대한 FDA 승인을 얻기 위해 노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FDA 승인이 나면 운트바이오는 현지 공장에서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는 독일어로 UND, 영어의 AND 의미로서 ‘그리고, 계속’의 의미가 있다. 항상 글로벌 진출을 모색했는데 그것이 이번에 이뤄진 것이다.

이 회사는 글로벌 제약 기업으로 발돋움해서 시장 잠재력이 1700조 원이 넘는 전 세계 의약품 시장에서 자사의 이름을 알리고 한국 제약 기업의 위상을 전 세계로 넓히는 최초의 제약회사가 되려고 한다.

운트바이오는 미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 생명과학 캠퍼스와 임대계약을 체결하고 모건 타운에 인슐린 제조 공장을 건설한다.

운트바이오는 오는 9월경에 최첨단 인슐린 제조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며, 프로젝트는 단계별로 진행하는 데 1단계는 1억 달러를 투자해 최초 3년 안에 일자리 200개를 만들어야 한다.

계약 경위는 당초 이 시설에 입주해 있던 글로벌 제약회사 ‘마일란’이 이주를 결정하면서 공장을 폐쇄했기 때문이다. 웨스트 버지니아는 14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마일란’이 떠난 후, 110만 평방피트의 이 복합 시설은 생명과학 사업을 위한 인큐베이터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에 1달러에 팔렸다. 이것은 미국 진출을 노리던 운트바이오가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운트바이오는 웨스트 버지니아에서 당뇨병 환자에게 합리적 가격의 최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생산하려고 한다. 당뇨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한편, 웨스트 버지니아는 운트바이오 유치를 위해서 회사가 3000만 달러를 투자할 때마다 300만 달러를 기부한다. 주 정부의 총 기부금은 900만 달러 이내로 제한된다.

운트바이오가 이 기부금을 받으려면 일정 수의 현지인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미국 당뇨병 협회에 따르면, 북미에서 당뇨병 환자가 총 5100만명으로 전 세계 인슐린 소비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웨스트 버지니아 성인의 16%도 당뇨병을 앓고 있다고 한다.

전 세계 당뇨병 환자는 5억3700만 명이다. 현재 인슐린 시장은 글로벌 3개 회사가 독과점을 하고 있으며, 가격은 비싼 편이다. 운트바이오가 최종 FDI 승인을 받게 되면 독과점을 깨고 더 저렴한 가격으로 인슐린을 세계에 보급할 수 있다.

세계 인슐린 시장 규모는 2021년 203억5000만 달러였고, 연평균 성장률이 3% 이상을 기록해 2027년에 32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