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에스디생명공학 우선협상대상자로 인수전 참가
셀트리온, 합병하면서 의약외품·원격 의료 등 신사업 추진
동화약품, 베트남 약국 프렌차이즈 인수 통해 동남아 진출
셀트리온, 합병하면서 의약외품·원격 의료 등 신사업 추진
동화약품, 베트남 약국 프렌차이즈 인수 통해 동남아 진출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기업들이 신사업으로 국내기업 인수합병, 신사업 활로 확장뿐만 아니라 해외기업 인수를 통해 해외진출을 도모 중이다.
대표적으로 대원제약은 최근 에스디생명공학 인수전에 참전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중국에서 시트 마스크팩을 판매하면서 급성장했지만 중국 매출이 감소하면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업계에서는 대원제약이 이번 인수를 통해 화장품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대원제약측은 정해진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셀트리온은 이번에 합병을 진행하면 신약개발과 동시에 의약외품이나 원격의료 등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약외품의 경우 미국과 캐나다에서 직접판매 공급망을 마련한 만큼 의약외품 시장에 본격 진출해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며 원격의료는 셀트리온의 강점으로 꼽히는 방대한 임상 및 유전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 진단, 원격의료분야를 노리고 있다.
그 외에도 셀트리온은 정밀의료, 임상혁신 등 사업 과정에서 유용하게 활요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 신기술을 적극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임상과 비임상 대행 및 진단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엘립스진단을 인수했다. 엘립스진단은 기존 진단키트사업과 다르게 '전기화학발광(ECL)' 기반의 혁신기술을 활용해 진단키트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 기업이 개발 중인 진단키트는 현장진단 영역에서 기존 시장 기술 대비 민감도 1000배 이상 대폭 개선해 고감도 진단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글로벌 주요 진단기업과 라이선싱 계약을 추진해 1년 이내 신속한 사업화를 실현하고 신규 현금흐름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기업을 인수한 사례로는 동화약품이 있다. 최근 동화약품은 베트남 약국 체인 중선파마를 인수했다. 중선파마는 베트남 남부 지역 내 140여개 약국 체인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지난해에만 약 7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약국처럼 전문·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뿐만 아니라 화장품과 의료기기 등 헬스앤드뷰티(H&B)분야 제품을 복합적으로 판매하는 곳이다.
동화약품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대표제품인 활명수뿐만 아니라 잇몸약 잇치, 감기약 판콜 등 일반의약품을 베트남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또한 비타민과 홍삼, 뷰티 제품 등 베트남 시장 니즈에 맞춰 라인업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거나 해외기업 인수 등을 진행하는 이유는 안정적인 매출을 넘어서기 위해서란 것이 업계의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리던 기업들이 여유자금을 투자하는 추세"이라며 "이를 통해 더 큰 수익을 거둘 미래먹거리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