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착공, 덴마크 공과대학 내부에 건설키로

24일 글로벌 제약 업계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덴마크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임상에 사용할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세포 치료제 제조시설 건설에 돌입한다. 이번 건설에는 1억3600만 달러(약 1819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건설 장소는 링비에 있는 덴마크 공과대학에 지어질 예정이다. 해당 시설의 주요 업무는 노보 디스크의 임상 시험 시작과 최종단계 생산의 업스케일링을 지원한다. 또한 이 시설은 학술연구원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착공은 오는 2024년 시작해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시설은 노보 노디스크에서 연구개발 중인 세포 치료제 파이프라인(개발 신약)의 다수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배아줄기세포와 유도만능줄기세포, 성체줄기세포 등 여러 종류의 세포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해당 시설에서는 품질 보증 및 규지 지원 등을 통해 높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세포 치료제는 만성 또는 희귀질환에 의한 증상을 최소화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잠재적인 치료법으로 이전부터 투자를 진행했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 2018년에 줄기세포 생산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이외에도 일본계 바이오벤처 기업인 '하트시드'와 심부전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캐나다 회사인 '에스펙트 바이오시스템'과 함께 제1형 당뇨병 및 비만에 대한 세포 치료제의 바이오프린팅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가 세포 치료제를 투자하는 이유는 성장가능성이 큰 시장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에볼루트파마가 공개한 전 세계 치료제·백신 시장 중 세포유전자치료제는 올해기준 163억 달러(약 21조7784억원)이지만 연평균 49.4%성장해 오는 2026년에는 555억 달러(약 72조1258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이같은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다.
톰센 매즈 크로그스고르 노보 노르디스크 재단 CEO는 "이번에 건설하는 시설은 줄기세포가 인간 만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개념부터 증명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하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