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행사는 한류가 K팝이나 K드라마뿐만 아니라 의료산업까지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려 했으며,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의료 관광의 잠재적 시장을 개척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한-인니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2023 한국 의료관광대전(Korea Medical Tourism Festival 2023)’을 개최했다.
카자흐스탄, 몽골에 이어 올해 3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의료관광대전은, 인도네시아에서 K-콘텐츠의 높은 인기를 활용하여 한국의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개최지 수라바야는 수도 자카르타에 이은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이자 제2의 경제권역인 자바 주의 주도로 약 1,200만 명의 인구가 거주 중인 인도네시아 핵심 지역이다.
이번 행사는 국내와 현지 의료관광 업계가 참가하는 B2B 상담회와 더불어, 일반 소비자 대상 홍보 및 상담,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최되었다. 국내에서는 순천향대서울병원, 자생한방병원 등 12개 의료기관 및 6개 의료관광 유치업체가 참가하며, 현지에서도 40여 개 기관과 업체가 참가했다.
행사 첫날 수라바야 웨스틴 호텔(The Westin Surabaya)에서 개최되는 B2B 상담회는 방한 의료서비스 소개, 의료관광 상품개발 협의, 참가자 네트워킹 등이 진행되며, 이후 현지 금융기관 VIP 고객, 고소득층, 인플루언서 등 고부가 잠재 관광객 대상으로 개별 상담을 진행하며 직접적인 환자 유치에 나섰다.
또한, 28일부터는 이틀간 수라바야 시내 대형 쇼핑몰인 파쿠원 몰(Pakuwon Mall)에서 일반 소비자 대상 의료관광 홍보와 상담을 진행했다. 현지 인플루언서가 한국 의료 서비스와 관광 경험을 공유하는 토크쇼, 공연, 소비자 참여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었다.
한편, 한국 의료관광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국내 의료기관과의 협력 기반 마련을 위해, 인도네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만디리은행(Bank Mandiri) 및 현지에 진출한 한화생명보험과 함께 방한 의료관광 공동 마케팅 협약도 체결한다.
공사 조희진 한류콘텐츠실장은 “한국의 의료기술와 라이프스타일에 관심도가 높은 인도네시아는 방한 의료관광 시장의 최적 타깃이 될 수 있다”며, “공사는 앞으로도 한국의 수준 높은 의료관광을 널리 알리며 방한관광의 고부가 가치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한류가 K팝이나 K드라마 중심으로 좁게 정의되어 왔지만, 이제는 문화, 건축, 역사, 아름다움, 문화 등 아직 탐험할 수 있는 매력이 많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다. "의료산업"이라고 조희진 한국관광진흥원 한류콘텐츠실장은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한국 최대 한류 콘텐츠 시장 중 하나이자, 건강 유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의료 관광의 잠재 시장이기도 하다. 이어 “한국은 한류 개최지 외에도 세계적 수준의 의료 시설과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 두 가지를 결합해 한국 관광 수요를 창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 의료관광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 의료관광에 대한 인도네시아 내 인지도 제고를 위해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현지 의료관광 업체와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