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글로벌 제약업계에 따르면 화이자는 씨젠 인수를 포함한 전체 내년 매출 전망치와 경영 지침을 발표했다.
앞서 화이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제품 수요 급감을 예상하지 못해 올해 매출 전망치를 두 차례 낮춰 발표했다. 특히 지난 10월 발표한 3분기 매출보고서를 발표할 때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90억 달러(약 11조6757억원) 낮춘 바 있다.
화이자는 내년 자사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와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매출이 총 80억 달러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두 제품 매출이 570억 달러(약 73조92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125억 달러(약 16조2112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화이자는 최근 인수한 씨젠의 내년 매출이 약 31억 달러(약 4조2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이자는 지난 3월 씨젠 인수를 시작했으며 5월에는 인수를 위해 310억 달러(약 40조2318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최근에는 씨젠 인수에 필요한 모든 규제에 대해 승인을 받았으며 지난 14일 인수가 마무리됐다. 씨젠은 항암제 신약 개발에 있어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 글로벌 선두 기업이다.
화이자는 내년 비용 재조정 프로그램을 35억 달러(약 4조5402억원)에서 40억달러(약 8조1888억원)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 10월 올해 10억 달러(약 1조2972억원), 내년에 25억 달러(약 3조2430억원)의 비용 재조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통상적으로 비용 재조정 프로그램은 직원들의 퇴직금을 포함한 비용이다. 즉 구조조정 인원이 기존 예상치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특히 화이자는 코로나19 특수일 당시 8만여명을 추가로 고용했었는데 이들 중 일부가 이번 구조조정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