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을 겨냥한 정통 보디 온 프레임(body-on-frame) 방식의 중형 픽업트럭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가 기존 산타크루즈와는 다른 대형·강성 차종으로 포드 레인저와 토요타 타코마를 정면으로 겨냥할 전망이라고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카스쿱스가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카스쿱스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030년 이전 중형 픽업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실제 출시는 2028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 산타크루즈와 다른 ‘정통 픽업’
보디 온 프레임 방식은 사다리 형태의 강철 프레임 위에 차체를 얹는 구조 차체와 프레임이 분리된 형태다. 적재·견인 능력이 뛰어나고 험로 주행에 강해 픽업트럭과 정통 SUV에 주로 쓰이며 승용차에 많이 적용되는 모노코크 구조보다 강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일각에서는 기아가 이미 호주·뉴질랜드·아프리카·중동 등에서 판매 중인 타스만을 기반으로 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현대차는 별도의 플랫폼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빈 도널드슨 현대차 호주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미국과 호주 팀이 공동 개발 중이며 아직 몇 년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 미국 현지 생산 가능성
도널드슨 COO는 신형 픽업이 미국에서 생산돼 다른 시장으로 수출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미국 생산은 25%의 이른바 ‘치킨세’로 불리는 수입 경트럭 관세를 피할 수 있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브랜드 신뢰 확보는 과제로 남아 있다. 시장조사업체 S&P글로벌모빌리티의 스테파니 브린리 애널리스트는 “픽업 구매자들은 브랜드 충성도가 높고 용도에 대한 요구도 까다롭다”며 “현대차가 픽업 브랜드로 신뢰를 얻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라고 평가했다.
중형 픽업 시장은 신규 진입자에게 호의적인 환경은 아니다. 2019년 중형 픽업 판매량은 63만9251대였고 지난해에는 66만412대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가운데 토요타 타코마는 2019년 39% 점유율에서 지난해 42%로 확대하며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 같은 플랫폼 기반 SUV도 검토
현대차는 픽업과 동일한 플랫폼을 활용한 정통 SUV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공개한 ‘크레이터’ 콘셉트의 양산 요구가 미국 딜러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해당 SUV가 출시될 경우 포드 브롱코와 지프 랭글러의 경쟁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 플랫폼을 공유하면 개발 비용을 분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현대차뿐 아니라 기아와 제네시스까지 확장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제네시스는 고급 픽업과 오프로드 SUV 스케치를 공개한 바 있어 동일 아키텍처를 활용한 다양한 파생 모델이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크로스오버 중심 전략을 넘어 정통 트럭·오프로더 시장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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