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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 반등했지만 엔비디아 실적엔 ‘시큰둥’…엔화 약세·유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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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 반등했지만 엔비디아 실적엔 ‘시큰둥’…엔화 약세·유가 상승



지난 2024년 2월 22일(현지시각) 일본 도쿄의 증권거래소에서 방문객이 닛케이225지수 시세가 표시된 전광판 옆에 서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24년 2월 22일(현지시각) 일본 도쿄의 증권거래소에서 방문객이 닛케이225지수 시세가 표시된 전광판 옆에 서 있다. 사진=로이터


아시아 주요 증시가 엔비디아의 양호한 실적 발표에 힘입어 소폭 반등했지만 투자자들의 기대를 완전히 충족하지는 못했다.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이 흔들리면서 엔화는 약세 흐름을 보였고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 우려로 유가는 상승했다.

26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전날 1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다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보합권에 머물렀다. 시장이 지난 14개 분기 연속으로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던 실적 흐름에 익숙해진 만큼 이번 발표를 다소 평이하게 받아들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여파로 나스닥 선물은 0.3%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도 0.2% 내렸다. 유럽의 유로스톡스50 선물과 영국 FTSE 선물도 각각 0.2%, 0.08% 하락했다.

리처드 클로드 야누스헨더슨인베스터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논쟁의 초점은 단기 실적이 아니라 AI 설비투자 지속 가능성에 있다”며 투자 규모와 수익화, 현금흐름 훼손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증시 엇갈린 흐름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15% 올랐고 한국 코스피지수는 3% 급등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수를 나타내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는 0.65%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0.76% 하락했고 중국 CSI300지수는 0.2% 내렸다.
차루 차나나 삭소 수석 투자전략가는 “최근 AI 변동성 이후 안도 랠리 성격이 강하다”면서도 “일부 종목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높고 경쟁 심화로 교란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은 AI 투자에 대한 수익성 논쟁 속에서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에 대한 회수 가능성과 산업 재편 가능성이 동시에 거론되고 있다.

◇엔화 약세…일본은행 인상 전망 흔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 주목을 받았다. 일본 정부가 경기 부양 성향이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학자 2명을 일본은행 이사회에 지명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 조치는 사나에 다카이치 일본 총리의 완화적 통화정책 선호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의 추가 인상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엔화는 달러당 155.88엔까지 하락한 뒤 0.3% 반등했다. 일본은행 이사회 위원 다카타 하지메가 점진적 금리 인상을 촉구하는 발언을 한 점이 일부 영향을 줬다. 요미우리신문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인터뷰에서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OCBC 전략가들은 “완화 성향 인사 지명으로 일본은행이 정책 정상화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커졌다”고 분석했다.

◇미·이란 긴장 속 유가 상승

미국과 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양국은 제네바에서 핵 문제를 둘러싼 3차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며 미국은 이란을 상대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1.05달러(약 10만4200원)로 0.28% 올랐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65.58달러(약 9만6100원)로 0.24% 상승했다. 현물 금 가격은 온스당 5197.08달러(약 762만원)로 0.5% 올랐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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