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그룹을 운영하는 모녀가 장남의 복귀에 사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40213170752090103d7a51010222114721494.jpg)
한미그룹은 13일 임종윤 사장 등이 스스로를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을 제출한 것과 관련해 "예상된 수순으로 이같은 행보는 사익을 위해 한미를 이용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또한 임종윤 사장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693만5029주 대부분은 주식 담보 대출에 사용됐으며 주가 하락으로 담보가 부족해지면서 직계 가족들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154만3578주까지 추가 담보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담보대출을 화용한 금융권 차입금만 1730억원에 달해 연간 100억원에 육박하는 이자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이유로 임종윤 사장 주주제안의 진정성은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한미그룹의 의견이다. 경영권 분쟁 상황을 만들어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고, 이를 통해 본인의 다중채무를 해결하는 동시에 한미그룹을 본인의 개인 기업에 활용하려는 사익 추구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뜻이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지난 십수년간 한미에 거의 출근하지 않으면서 개인 사업에만 몰두해 왔던 임종윤 사장이 갑작스럽게 '한미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회사를 공격하고 있어 매우 의아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 며 "OCI그룹과의 통합으로 창업주 임성기 회장에서 시작된 'R&D 중심 신약개발 기업'이라는 경영철학과 한미의 DNA를 지키고, 한국 시장을 넘어 진정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해 법률과 절차에 따라 OCI그룹과의 통합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