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은 기존 스페인 유통 파트너사인 컨파마와 협의를 진행한 결과 이번달부터 현지 법인 주도의 직판 체제로 전환 완료했다. 이를 통해 셀트리온 스페인 법인은 현지에서 판매 중인 제품들 가운데 트룩시마, 허쥬마, 베그젤마 등 항암제 3종을 먼저 직판하게 됐다.
셀트리온 스페인 법인은 이미 카탈루냐주에서 개최된 CSC 컨소시엄 입찰에 참여해 항암제 2종을 공급하는데 성공하며 직판의 포문을 열었다. CSC는 스페인 대형 입찰 기관 중 하나로 카탈루냐주에 위치한 25개 공립병원의 의약품 공급을 관할한다. 이번 입찰 결과에 따라 셀트리온 스페인 법인은 CSC에 이달부터 오는 2029년까지 약 4년간 트룩시마와 허쥬마를 공급하게 됐다.
스페인 항암제 시장은 각 주별로 주정부 입찰 혹은 별도의 리테일 방식 모두 존재하는 혼합형 시장이다. 셀트리온 스페인 법인은 지난 2018년부터 파트너사와 쌓아온 경험 및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현지 시장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며 직판 전환을 준비해 왔다. 또한 직판 체제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기관, 의료진 등 처방 영향력이 큰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우호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자체 유통망을 강화하는 한편 현지 전문인력 확충 등도 추진했다.
강석훈 셀트리온 스페인 및 포르투갈 법인장은 "지난 2020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가운데 최초로 유럽에서 의약품 직판을 도입한 셀트리온은 유럽 주요 5개국 중 마지막으로 스페인에서도 성공적으로 직판 전환을 이뤄내며 자체 영업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그동안 현지에서 쌓아 올린 마케팅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규 직판 지역 내 유통망 안정화에 주력하는 한편,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한 영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셀트리온만의 독보적인 직판 역량을 앞세워 빠른 시일 내 성과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