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부회장과 윤 대표, 각각 화장품·제약부문·콜마비앤에이치 맡기로
"경영 판단은 혈연 아닌 기업 가치와 주주 이익 기준으로 이뤄져야"
콜마비앤에이치 "실적 반등, 영업이익 49%·이익률 8% 증가할 것"
"경영 판단은 혈연 아닌 기업 가치와 주주 이익 기준으로 이뤄져야"
콜마비앤에이치 "실적 반등, 영업이익 49%·이익률 8% 증가할 것"

윤동한 회장 "책임감 통감...미래 위한 일시적 조율"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윤 회장은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열린 콜마그룹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윤 부회장과 윤 대표가 각각 한국콜마 화장품·제약부문, 콜마비앤에이치를 맡기로 한 것은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거친 결과로 이같은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앞서 콜마홀딩스가 윤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신규 선임하는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했다. 이같은 조치는 윤 대표를 밀어내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윤 대표는 사내이사 교체 관련 논의는 실체적 타당성에 근거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를 시작으로 남매간의 경영권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해당 논란에 대해 윤 회장은 "윤 부회장이 가족경영에 대한 철학과 기존에 합의된 경영 승계 구조에 이견을 표한 것"이라며 "이런 상황은 그룹의 안전성과 그룹 임직원, 소비자 및 주주 신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창업주로서 깊은 책임감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이견이 갈등처럼 비쳐진 것은 유감스럽다"며 "이번 사안을 미래를 위한 일시적인 조율의 과정으로 보고 창업주로서 직접 나서 그룹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갈 수 있도록 조정하고 중재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 모두 미래 함께 이끌 리더…시너지 만들어야"
또한 남매에 대해 윤 회장은 "두 사람 모두 콜마의 미래를 함께 이끌 리더"라며 "향후 두 사람은 서로 반목할 것이 아니라 서로의 역할과 가치를 인정하고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가는 단계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콜마홀딩스는 이번 사내이사 선임 건과 관련해 "상장사의 경영 판단은 혈연이 아닌 기업가치와 주주 이익을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흔들림 없이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을 쇄신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수익성 개선, 누구 말이 맞나" 양 측 주장 '극단 대조'
한편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개선 본격화 단계 및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팩트에 기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올해 1분기 콜마비앤에이치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67억원, 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62%감소한 것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 2020년부터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영업이익률이 4%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콜마비앤에이치는 4월부터 실적이 반등했다며 영업이익이 49%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은 8%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