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과 마곡 등 주요 거점에 공장 및 연구소 건설
삼양홀딩스, 플랫폼 기업 '삼양바이오팜' 설립 추진
한미약품, 평택에 바이오플랜트 건설 후 가동 중
삼양홀딩스, 플랫폼 기업 '삼양바이오팜' 설립 추진
한미약품, 평택에 바이오플랜트 건설 후 가동 중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약사들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존 화학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의 가장 큰 차이는 살아있는 세포를 배양한다는 것 이다.
개발과 관리가 매우 어렵지만 전통제약사들이 이같이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높은 효능에 따른 이윤이 남고 화학의약품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 다만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설비에 따른 밑바탕이 필요하다. 이에 전통제약사들이 개발뿐만 아니라 설비에 대한 투자에 나섰다.
최근 종근당은 최근 시흥 배곧지구에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과 연구소를 건설하기 위해 시흥시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대웅제약은 서울 마곡지구에서 바이오 신약과 융복합 의료기기 등을 개발하기 위한 C&D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대지규모 2670평에 지하3층부터 지상9층짜리 건물을 건설하고 있다.
대웅제약 C&D센터에는 바이오신약뿐만 아니라 융복합 의료기기, 제제플랫폼 클러스터로 구성됐다. 뿐만 아니라 대웅제약은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오픈 콜라보레이션 공간을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양홀딩스는 최근 신설법인 삼양바이오팜을 설립하고 새로운 100년을 위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설립될 삼양바이오팜은 바이오의약품보다는 플랫폼에 집중되어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대표적인 플랫폼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술로 알려진 메신저 리보핵산(mRNA)플랫폼이 있다.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생산 설비 건설을 마친 기업도 있다. 대표적으로 한미약품은 평택에 바이오플랜트를 지난 2018년에 완공했다.
이 공장은 한미약품의 고유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을 활용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요구하는 수준의 개발활동을 이어가고 이를 통해 혁신적인 바이오 의약품을 만들 계획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한미약품의 바이오플랜트에서는 다수의 제품을 생산 중이다. 대표적으로 한미약품의 바이오신약 롤베돈(한국명 롤론티스)과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 미국 머크(MSD)에 기술이전한 대사이상관련지방간염(MASH) 치료제의 임상용 의약품도 생산하면서 꾸준히 실적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한미약품이 자체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이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전통제약사들이 바이오의약품을 본격적으로 키우기 위해 연구개발과 동시에 생산과 연구설비를 갖추는 추세"라며 "화학의약품의 한계를 느낀 기업들이 체질개선을 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