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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H 치료제 주목…한미약품·디앤디파마텍 등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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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H 치료제 주목…한미약품·디앤디파마텍 등 눈길

MASH치료제 미충족 수요 높아…신약 절실
한미약품과 디앤디파마텍, 올릭스 등 개발 중
"후발주자, 임상 데이터 따라 시장 점유율 기대돼"
MASH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MASH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
대사이상관련지방간염(MASH) 치료제의 미충족 수요가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개발중인 파이프라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18일 발간한 산업 분석 보고서를 살펴보면 MASH 치료제 시장은 오는 2030년 약 300억 달러(약 41조229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MASH는 식이와 생활 습관, 환경, 유전적 요인 등에 따라 발생하는 질병이다. 이 병에 걸리면 간 염증과 섬유화가 진행될 수 있으며 심각할 경우 간경화나 간암 등의 간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에서 4억4000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치료제는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레즈디프라'뿐이다. 환자들을 위해서는 더 좋은 치료제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국내에서도 다수의 기업들이 개발하고 있다고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설명했다.
대표적으로는 한미약품이 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글루카곤(GCG) 이중작용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가 MASH 치료제로 개발됐다.

지난 2020년 한미약품은 미국 머크(MSD)에 기술이전한 바 있으며 현재 임상2상 3건을 진행 중이다. 그 중 2건은 각각 이달과 오는 12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해당 결과에 따라 임상3상 진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MSD는 올해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 4월 GLP-1·GCG 이중작용제 'DD01'의 글로벌 임상2상 1차를 완료했으며 내년 중 최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6일 공시한 임상2상 탑라인 데이터를 살펴보면 지방간이 30%이상 감소한 환자의 비중이 DD01 투여군은 76%, 위약 12%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올릭스가 개발 중인 MASH 신약 후보물질 'OLX75016'가 있다. 이 파이프라인은 지난 2월 일라이 릴리에게 기술 이전했으며 올해 상반기 중 호주 임상1상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임상1상 결과에 따라 올릭스는 일라이 릴리로부터 추가 마일스톤 수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치료제는 MASH와 간 섬유화 위험도를 낮추는 MARC1유전자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변이가 있을 경우 대사 기능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 파이프라인들과 임상 데이터를 비교했을 때 현재 개발된 약인 레즈디프라의 약효는 유효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다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다수의 파이프라인들이 후기 임상 단계에 진입하면서 2~3년 안에 MASH 치료제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후발 파이프라인들도 임상3상 데이터 결과에 따라 상업화 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기회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