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H치료제 미충족 수요 높아…신약 절실
한미약품과 디앤디파마텍, 올릭스 등 개발 중
"후발주자, 임상 데이터 따라 시장 점유율 기대돼"
한미약품과 디앤디파마텍, 올릭스 등 개발 중
"후발주자, 임상 데이터 따라 시장 점유율 기대돼"

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18일 발간한 산업 분석 보고서를 살펴보면 MASH 치료제 시장은 오는 2030년 약 300억 달러(약 41조229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MASH는 식이와 생활 습관, 환경, 유전적 요인 등에 따라 발생하는 질병이다. 이 병에 걸리면 간 염증과 섬유화가 진행될 수 있으며 심각할 경우 간경화나 간암 등의 간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에서 4억4000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치료제는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레즈디프라'뿐이다. 환자들을 위해서는 더 좋은 치료제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국내에서도 다수의 기업들이 개발하고 있다고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난 2020년 한미약품은 미국 머크(MSD)에 기술이전한 바 있으며 현재 임상2상 3건을 진행 중이다. 그 중 2건은 각각 이달과 오는 12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해당 결과에 따라 임상3상 진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MSD는 올해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 4월 GLP-1·GCG 이중작용제 'DD01'의 글로벌 임상2상 1차를 완료했으며 내년 중 최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6일 공시한 임상2상 탑라인 데이터를 살펴보면 지방간이 30%이상 감소한 환자의 비중이 DD01 투여군은 76%, 위약 12%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올릭스가 개발 중인 MASH 신약 후보물질 'OLX75016'가 있다. 이 파이프라인은 지난 2월 일라이 릴리에게 기술 이전했으며 올해 상반기 중 호주 임상1상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임상1상 결과에 따라 올릭스는 일라이 릴리로부터 추가 마일스톤 수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치료제는 MASH와 간 섬유화 위험도를 낮추는 MARC1유전자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변이가 있을 경우 대사 기능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 파이프라인들과 임상 데이터를 비교했을 때 현재 개발된 약인 레즈디프라의 약효는 유효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다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다수의 파이프라인들이 후기 임상 단계에 진입하면서 2~3년 안에 MASH 치료제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후발 파이프라인들도 임상3상 데이터 결과에 따라 상업화 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기회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