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삼양홀딩스 등 '기업 쪼개기' 잇따라
파마리서치, 인적분할에 주주들 강력 반발 '변수'
한독은 지난 달 분할 재출범…사업 효율성 강화
파마리서치, 인적분할에 주주들 강력 반발 '변수'
한독은 지난 달 분할 재출범…사업 효율성 강화

2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양홀딩스, 파마리서치 등의 기업들이 인적분할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인적분할이란 기업분할의 한 형태로 기업을 수평적으로 나눠 독립된 회사를 만드는 방식이다. 인적분할되면 법적으로 독립된 회사는 곧바로 주식을 상장할 수 있다. 또한 주주가 사업회사 주식을 투자회사 주식으로 교환, 지배력을 강화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적분할은 다양한 이유로 진행하지만 기업에게는 좋은 현상"이라며 "분할된 기업이 좋은 성과를 거두면 지주사도 함께 성장할 수 있지만 주주들과의 갈등이 있을 경우 인적분할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두 사업을 완전히 분리해 고객들의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와 동시에 삼성에피스홀딩스를 통해 신약 발굴을 도모하면서 사업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양홀딩스는 삼양바이오팜을 신설하고 바이오팜그룹을 별도 사업회사로 분할하기로 했다. 삼양바이오팜은 향후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오는 11월 독립법인을 공식 출범해 코스피 상장까지 계획하고 있다. 삼양홀딩스에서 바이오사업부는 수술용 실뿐만 아니라 항암제 등을 직접 만들어 판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적분할을 통해 삼양홀딩스는 바이오사업부에 대한 가치를 재평가 받고 독립 경영을 통해 급변하는 제약바이오 환경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파마리서치는 투자를 담당하는 파마리서치홀딩스와 기존 에스테틱 사업을 진행할 파마리서치를 인적분할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파마리서치홀딩스는 그룹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하며 파마리서치는 주력사업인 보툴리눔톡신과 같은 메디컬에스테틱과 화장품 사업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파마리서치는 오는 2029년까지 매출 1조원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주주들과 큰 갈등을 겪는 중이다.
인적분할을 완료한 기업도 있다. 한독은 건강기능식품과 식품 부문을 분리해 지난 5월 19일 '한독헬스케어'를 출범했다. 이 기업은 헬스케어 주력제품인 '네이처셋' 브랜드와 숙취해소제 '레디큐', 기능성 원료 '테라민큐' 등이 있다.
한독은 인적분할을 통해 사업 전문성을 제고하고 경영 효율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