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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BMS-화이자, 美 온라인 판매하는 엘리퀴스 할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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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S-화이자, 美 온라인 판매하는 엘리퀴스 할인 제공

온라인서 엘리퀴스 구독서비스 실시…최대 40%할인
美정부 약가인하 정책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돼
지난해부터 다른 글로벌 빅파마들 온라인 서비스 활용
BMS와 화이자는 엘리퀴스 온라인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엘리퀴스 국내 제품 모습. 사진=약학정보원이미지 확대보기
BMS와 화이자는 엘리퀴스 온라인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엘리퀴스 국내 제품 모습. 사진=약학정보원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퀍(이하 BMS)과 화이자가 판매하는 뇌졸증 및 심장질환 치료제 '엘리퀴스'를 미국에서 온라인 서비스로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이 때 판매처가 제공하는 구독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BMS와 화이자 합작법인은 미국의 무보험자와 저보험자, 또는 본인 부담 환자들이 온라인에서 엘퀴네스를 구매할 경우 최대 40%할인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이 서비스 이름은 '엘리퀴스 360 서포트'로 해당 구독 프로그램에 가입하고 의약품을 구매할 경우 오는 9월 8일부터 환자에게 배송될 예정이다. 다만 해당 서비스는 미국에서만 받을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해당 서비스를 통해 의약품을 구매하는 것을 계산한 결과 일반적으로 엘리퀴스 30인분을 구매할 경우 가격은 606달러(약 84만3000원)이지만 구독했을 경우 346달러(약 48만1000원)에 구매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엘리퀴스는 지난 201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된 약물로 혈전 및 뇌졸중, 심장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지난해 BMS와 화이자가 엘리퀴스로 전 세계에서 거둔 매출은 200억 달러(약 27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구독 서비스는 미국 정부의 지속적인 약가 인하 정책을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이 약물은 높은 가격 때문에 지난 조 바이든 행정부부터 연방 정부의 표적이 됐다. 당시 연방 정부는 물가상승률 감축법을 통해 메디케어에 일부 처방약 가격 협상 권한을 부여했다.

그 결과 엘리퀴스의 메디케어 정가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판매하는 가격보다 낮은 231달러(약 32만1000원)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조치가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약가 인하를 목표로 제시하고 행정명령을 통해 관계기관에게 약가 인하를 요구했다. 이를 통해 환자들에게 더 낮은 가격으로 의약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촉구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미국 국민들은 민간보험이나 메디케어와 같은 정부 지원 보험을 통해서 구매하는데 이번에 민간보험사까지 압박이 들어갔고 이에 약가 인하를 위해 직접 판매하는 온라인 망을 구축했고 저렴하게 제공하기 위한 구독 서비스를 개설한 것이다.

한편 이같은 서비스나 온라인판매는 다른 글로벌 제약사들도 미국에 시행하는 추세다. 보험사와 처방 급여 관리자(PBM)를 거치지 않을 경우 약을 더 저렴하게 판매가능하기 때문에 지난 1년간 급증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각각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와 위고비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며 구독 서비스를 개시했다. 화이자는 지난해 편두통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인플루엔자(독감) 치료제를 온라인에서만 할인판매하고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