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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겹친 대원제약, 해법 있나…오너3세 경영능력 평가대 오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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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겹친 대원제약, 해법 있나…오너3세 경영능력 평가대 오를 듯

자회사 에스디생명공학, 상폐 위기에 놓인 상황
주력품 펠루비, 특허소송 패소…제네릭과 경쟁
"영업이나 경영방향에 따라 선방할 수도" 전망
백인환 대원제약 신임 대표. 사진=대원제약이미지 확대보기
백인환 대원제약 신임 대표. 사진=대원제약
대원제약에 악재가 연이어 터지고 있다. 미래 먹거리를 위해 전격 인수한 기업이 상장폐지 위기가 찾아오는가 하면 주력 제품의 특허 만료까지 겹쳐 첩첩산중이다. 이런 가운데 오너 3세인 백인환 대표의 경영능력이 빛을 발할 지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원제약이 수억원을 들여 인수한 에스디생명공학의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또한 주력 제품인 펠루비가 특허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복제약(일명 제네릭)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같이 대원제약의 악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최종적으로는 실적에까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2일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지난달 말 회의를 열고 대원제약의 자회사인 에스디생명공학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절차에 따른 결과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해 5월 에스디생명공학에게 12개월에 개선기간을 부여했지만 3년 연속 자기자본 50%초과 손실 등 재무구조가 회복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지난 2023년 대원제약의 오너3세인 백 대표가 650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기업이다. 당시 백 대표는 사업 다각화를 위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을 단행했는데 아직까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또한 인수에 따른 비용 증가로 실적도 부진한 상황이었다. 매출은 지난 2022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였지만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에만 2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보다 148억원이나 감소한 것이다. 이같은 실적 악화에 대한 이유로 대원제약은 에스디생명공학 인수에 따른 여파라고 설명했다.

만약 에스디생명공학의 상장폐지까지 이어진다면 대원제약에게는 투자하고 실적만 까먹는 기업을 인수한 부정적인 이미지만 남게 된다. 다만 대원제약 측은 아직 해명의 기회가 남아있는 만큼 소명자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상장폐지가 진행돼도 사업은 그대로 이어갈 수 있기 때문에 미래먹거리 개발에는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력제품인 펠루비 특허소송에서의 패소도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펠루비는 비스테로이성 소염진통제로 지난해에만 55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9.3%에 해당한다. 이 제품의 경구 제제를 둘러싼 특허소송이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됐고 올해 종결됐는데 제네릭을 만드는 기업이 승소하면서 출시가 가능해졌다.

연이은 악재에 대원제약 관계자는 "에스디생명공학의 경우 최종 상장폐지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며 "펠루비와 관련해서는 최대한 방어할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할 계획"

법리 문제 엮여 백 대표의 위기 대응력 및 결단력 필요해져


대원제약의 불어온 악재는 법리적인 문제가 엮여있기 때문에 쉽게 해결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오너3세인 백 대표의 결단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에스디생명공학은 백 대표가 직접 인수한만큼 가장 크게 공을 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상장폐지되지 않도록 소명을 성실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상장폐지로 이어져도 기업은 그대로 운영할 수 있기에 실적이 개선된다면 경영능력을 입증할 수 있다.

실제로 인수한 후 영업손실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인수 당시 영업손실은 136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92억원으로 대폭 줄었으며 올해 1분기도 지난해 1분기보다 약 7억원가량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펠루비도 다양한 제형을 생산해 특허를 방어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복제약이 출시해도 영업능력에 따라서 매출감소를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즉 백 대표의 경영능력에 따라 결과가 상이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펠루비의 경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면서 다방면으로 성장 가능성을 열어뒀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릭 문제의 경우 다수의 제약사들이 겪는 문제로 영업이나 경영방향에 따라 선방할 수 있다"며 "상장폐지의 건은 아직 소명의 기회가 남은 만큼 충분히 대응할 수 있고 사업이 불가능해진 것은 아니기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