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은 지난 2019년 아시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후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은 전 세계에서 보툴리눔 톡신 수요가 가장 큰 시장으로, 품질, 안전성, 제조관리 기준이 가장 엄격한 국가다.
고순도·고품질을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을 바탕으로 의료진 대상의 교육 및 학술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나보타는 글로벌 시장 전반에서 고른 성과를 거두며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미용 톡신 시장에서는 '주보'라는 브랜드로 시장점유율 14%를 기록하며 2위에 오르는 성과를 달성했다.
남미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브라질에서는 2018년 첫 계약 대비 10배 규모인 1800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남미 최대 톡신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태국에서도 기존 계약의 3배에 달하는 738억 원 규모의 수출 재계약을 체결했다.
대웅제약은 최근 쿠웨이트와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중동 5개국에 나보타를 공급하게 됐다. 이는 국내 톡신 기업 가운데 최다 진출 기록이다. 그 중에서도 미용·성형 수요가 높은 프리미엄 시장인 걸프만 연안 6개국 중 UAE·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쿠웨이트 등 4개국에 진출하며 입지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향후 중동 시장 내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상반기 성과를 바탕으로 기 진출국 내 점유율 확대와 함께 신규 국가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고순도·고품질이라는 프리미엄 경쟁력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나보타는 독자시술법 나보리프트와 복합시술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K-메디컬 에스테틱' 트렌드 리더로 나아가고 있다고 대웅제약 관계자는 설명했다.
윤준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은 "나보타는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트렌드를 이끄는 글로벌 톱티어 브랜드로 확실히 자리잡았다"며 "고순도·고품질로 요약되는 프리미엄 제품력으로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다지고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의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말다.
한편 대웅제약은 이날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6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2%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9.29% 상승한 1045억원에 그쳤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