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회장, 홀딩스 이사회 진입 위한 임시주총 신청서 제출
윤 부회장의 콜마비앤에이치 장악 견제 조치로 풀이
"딸 편애하는 것 아니다…아들이 약속 어긴 것"
윤 부회장의 콜마비앤에이치 장악 견제 조치로 풀이
"딸 편애하는 것 아니다…아들이 약속 어긴 것"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윤 회장은 콜마홀딩스의 신임 사내이사로 자신을 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해당 임시주주총회에는 윤 회장의 딸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포함됐다.
이번 소송은 윤 회장이 본인을 포함해 윤 대표 등 총 8명을 콜마홀딩스 사내이사로 2명을 사외이사로 각각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콜마홀딩스의 사내이사는 윤 부회장과 문병석 사장, 원재성 전무 등 3명으로 구성됐으며 사외이사로는 강명수, 송규영, 박민 등 3명으로 구성됐다. 윤 회장은 미등기 임원으로 등록됐다.
윤 회장의 소송은 남매간 에 벌어진 경영권 분쟁을 견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윤 부회장은 자신이 콜마비앤에이치 경영진으로 들어가기 위해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남매 경영권 갈등의 시작은 윤 부회장이 자신과 이 전 부사장을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에 편입시키려고 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이 부회장 측은 콜마비앤에이치 낮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기업 정상화를 위해서는 관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콜마비앤에이치의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지속적으로 상승 중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영업이익은 지난 2022년(611억원)의 절반도 안되는 246억원에 그쳤다.
윤 대표이사는 영업이익이 2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이야기했지만 2분기 잠정 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억원 감소하면서 신뢰성을 잃은 상황이다.
하지만 윤 회장은 딸인 윤 대표이사의 손을 들어주고 아들에게 물려줬던 주식 반환 소송까지 나섰지만 재판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콜마홀딩스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자신과 딸을 이사회에 편입시켜 콜마비앤에이치의 견재를 완화가 목적으로 보인ㄴ다.
콜마홀딩스는 윤 회장이 걸은 소송에 대해 "법적인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윤 회장은 이번 일은 딸을 편애해서가 아닌 회사를 위한 조치라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윤 부회장이 승계 과정에서의 약속을 어겼기 때문에 이같은 조치를 취했고 아들의 이러한 행보는 미국 펀드사 달튼인베스트먼트(이하 달튼)이 조장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지난해 10월 달튼은 콜마홀딩스 지분 5%를 넘기며 공시상 처음 주주로 공개됐고 올해 3월에는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바꿨다. 아울러 임성윤 달튼코리아 공동대표가 콜마홀딩스 기타비상무이사로 등재되는 등 경영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