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톡스' 중국 진출 본격화…유통·가격·병원 채널이 초기 성과 좌우
합병 통해 의약품 사업 일원화…오송공장 기반해 생산 체계 재정비
국내 제약 산업은 신약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약 개발에는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오너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내의 목소리다. 하지만 산업계의 오랜 숙제는 기업의 소유와 경영 분리다. 오너 일가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결여로 발생하는 문제가 기업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경쟁력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기로에 서 있는 국내 제약사들, 오너 경영의 명과 암을 조명해 본다. [편집자주]합병 통해 의약품 사업 일원화…오송공장 기반해 생산 체계 재정비
이미지 확대보기휴온스그룹이 오너 3세의 경영 참여 확대 흐름 속에서 그룹 전략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은 기존 보유 지분을 전량 증여하면서 직접 보유 지분은 없는 상태다. 윤 회장의 장남 윤인상 휴온스글로벌 부사장이 약 40만주(3.38%)를 확보했다. 차남 윤연상 휴메딕스 전략기획실장은 약 3만9000주(0.33%), 휴온스푸디언스의 재직 중인 삼남 윤희상씨는 3만8882주(0.32%)를 보유했다. 이처럼 장남인 윤 부사장을 중심으로 지분이 집중되는 구조가 형성되며 일각에서는 향후 경영 승계가 장남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최대 헬스케어 투자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그간 윤 회장이 참석해왔으나, 지난 1월 윤 부사장이 모습을 드러내며 대외 행보에서도 세대 교체 신호가 감지되는 모습을 보였다. 윤 부사장은 1989년생으로 미국 에모리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2018년 휴온스 입사 이후 주요 사업 부서를 거쳐 지난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내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이 같은 기조 속에서 그룹의 사업 구조와 매출 구성 역시 주목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휴온스의 전문의약품 매출은 지난 2023년 2612억 원에서 2024년 2669억 원, 지난해 2802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면 뷰티·웰빙 부문은 2023년 1888억 원에서 2024년 1893억 원으로 늘었으나 지난해 1626억 원 수준에 머물며 비중은 축소된 모습이다. 그럼에도 지난해 기준 전문의약품은 전체 매출의 45%를 차지하며 주요 매출원으로 작용하고 있다.
휴온스바이오파마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휴톡스주’가 지난 1월 중국 보건당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현지 시장 진출했다. 휴톡스주는 미간 주름 개선을 적응증으로 임상 3상을 완료했으며 지난 2024년 품목허가 신청 이후 약 1년 7개월 만에 승인을 받았다. 이후 지난 3월 초도 물량 출하를 시작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는 중국 미용 의료 시장이 오는 2033년까지 약 177억8060만 달러 규모(약 26조 3177억 원)로 성장할 것을 전망한 만큼 시장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휴온스바이오파마가 국내 기업 중 두 번째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며 향후 시장 안착 여부가 관건이다. 일각에서는 현지 파트너사를 통한 유통 구조로 현지 유통망 확보와 가격 경쟁력, 병원 진입 속도 등이 초기 성과를 좌우할 변수로 꼽고 있다.
이와 함께 휴온스는 오는 6월 23일을 기일로 100% 자회사인 휴온스생명과학을 신주 발행 없는 무증자 방식으로 흡수합병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은 그룹 내 각각 운영돼 온 의약품 사업을 휴온스로 일원화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휴온스는 제조 및 영업 역량 등 경영 자원을 일원화하고 오송공장을 기반으로 생산 역량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의약품 사업 전반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구조가 재편되는 흐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흡수합병이 중장기 관점에서 의약품 사업 내 비중 재조정 전략 여부에 대해 휴온스 관계자는 “그룹 내 의약품 사업을 휴온스로 통합해 사업 구조를 재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CMO 사업 방향과 관련해서는 “현재 사업 기조를 유지해 의약품 사업의 한 영역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황소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wangsw715@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