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1조4903억 원…5공장 및 미국 록빌 생산시설 매출 본격 반영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로 사업 확대…교섭 연기에 노조 쟁의 준비 지속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로 사업 확대…교섭 연기에 노조 쟁의 준비 지속
이미지 확대보기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신규 생산시설의 매출 반영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인천 송도 5공장과 미국 록빌 공장이 실적에 기여하기 시작한 데 이어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를 통한 사업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임금협상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이어지면서 향후 생산 운영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남아 있다.
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은 1조4903억 원, 영업이익은 640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328억 원, 영업이익은 66억원 증가했으며, 이는 각각 19%와 1% 늘어난 수치다. 또 올해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을 기존 15% 이상 20% 이하에서 20%로 상향하면서 예상 매출액을 5조4684억 원으로 높였다.
이번 실적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신규 생산시설의 매출 반영이다. 기존 인천 송도 1공장에서 4공장까지 풀가동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5공장과 미국 록빌 공장이 매출에 기여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4월 가동을 시작한 5공장은 18만ℓ 규모로, 올해 하반기부터 의약품 제조공정 검증을 위한 생산 물량이 매출에 반영되고 있다.
국내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미국 현지 생산거점도 확보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월 글로벌 제약사 GSK와 미국 록빌 공장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3월 인수를 완료했다. 미국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록빌 공장은 6만ℓ 규모이며 기존 생산계약과 현지 직원 500여명의 고용을 승계했다. 이번 인수로 국내 송도에 이어 미국에도 생산거점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제약사에 한국과 미국의 생산시설을 활용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시설 확대와 함께 새로운 의약품 분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난 7월 인수를 발표한 폴리펩타이드그룹은 아미노산이 연결된 물질인 펩타이드를 활용한 의약품의 개발과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펩타이드는 일부 당뇨병과 비만치료제의 주요 성분으로 사용된다. 이번 인수 금액은 14억6000만스위스프랑(약 2조7000억 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폴리펩타이드그룹의 생산 기술과 시설을 바탕으로 기존 항체의약품과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에서 펩타이드 의약품 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인수 절차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 2일 발표된 공개매수 잠정 최종 결과에서 매수 대상 주식의 97.98%가 응모해 잔여 지분을 강제로 매수할 수 있는 90% 요건을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남은 지분까지 확보해 지분율을 100%로 높일 계획이다. 다만 실제 인수 완료까지는 각국 규제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며 거래 종료 시점은 올해 말 또는 내년 1분기를 예상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북미 지역 내 고객 대응 기반을 확보함으로써 한국 송도와 미국 록빌을 잇는 이원화된 생산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고객에 안정적이고 유연한 생산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폴리펩타이드 인수를 계기로 확보하게 될 펩타이드 역량을 바탕으로, 3캠퍼스에서 펩타이드 사업을 보다 구체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사업을 확대하는 반면 노사 갈등은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상생노동조합은 지난 4월 부분 파업과 5월 전면 파업을 진행했다. 지난달 26일 예정됐던 추가 파업은 법원의 쟁의행위 제한 공정 확대 결정 이후 연기됐다. 이달 3일 예정됐던 교섭도 사측이 2주 연기를 요청하면서 재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노조는 지난 2일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기존 계획하던 쟁의 준비는 차질없이 준비해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사 간 이견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향후 협상 결과와 생산 운영에 미칠 영향이 변수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