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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전' 때문에 효자 '웅진코웨이' 버린 웅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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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전' 때문에 효자 '웅진코웨이' 버린 웅진그룹



[글로벌이코노믹=주진 기자]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의 경영권을 결국 포기했다.

웅진그룹은 당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던 KTB PE 대신 또다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코웨이를 넘겨주기로 했다.

웅진그룹은 MBK에 웅진홀딩스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 30.9%를 1조2000억원에 전량 매각하는 내용의 주식매매 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웅진그룹은 지난 달 24일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KTB PE에 웅진코웨이를 매각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KTB PE와 맺은 계약을 해지하고 밤 늦게 이사회를 열어 MBK와 계약 안건을 통과시켰다.

웅진홀딩스의 신용등급이 이달 초 ‘A-’에서 ‘BBB ’로 강등되는 등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자금 압박이 심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여기에 저축은행들은 웅진홀딩스 계열사인 극동건설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여신 만기 연장을 거부했다.

결국 웅진그룹은 매각 대금을 바로 받을 수 있는 MBK로 급선회한 것이다.

MBK는 최대주주로 경영권도 확보하고, 나중에 웅진코웨이를 되팔 경우 웅진홀딩스에 우선매수청구권을 주기로 했다. 향후 5년간 직원 고용도 보장한다. 웅진코웨이가 갖고 있는 웅진케미칼 지분 46.3%는 당초 예정대로 웅진홀딩스가 인수하기로 했다.

웅진코웨이를 팔자마자 웅진홀딩스는 계열사인 극동건설에 운용자금 180억원을 고정금리 8.2%로 6개월간 대여한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로써 극동건설이 웅진홀딩스에서 빌린 대여금은 총 1천673억원으로 늘었다.

웅진홀딩스가 지급 보증을 선 극동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입금 중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은 약 1천700억원이다.

우리은행과 농협 등이 연내 예정됐던 만기를 내년 초로 연장했고, 일부 금액은 상환함에 따라 다소 부담을 덜었다고 극동건설은 전했다.

또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이 코웨이 매각 상황을 고려해 7월말 만기를 10월로 3개월 연장했던 만큼 실제 매각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현재 재연장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