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자살률 증가하는 베르테르 효과 ...주변 환경개선해야

글로벌이코노믹

자살률 증가하는 베르테르 효과 ...주변 환경개선해야

건강 관리와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통해 자살 예방 가능
[글로벌이코노믹=이순용 기자] 최근 전 프로야구 선수 조성민(40)이 자택에서 목 매 숨진 채로 발견되면서 자살이 다시금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의 경우 고인이 전 부인과 그 동생에 이어 같은 방식으로 목숨을 끊어 자살자 유가족들의 심리적 상흔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일깨웠다.

서울 북부병원 정신과 김윤기 과장 등에 따르면 이처럼 가까운 가족의 자살이 유족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자살전염이라 한다.

스트레스와 우울에 취약한 유전자를 가족력으로 보유할 경우 자살 위험성이 높아지는 생물학적인 이유도 있지만, 그보다는 주위 환경이 중요한 요인이다.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감소하는데, 자살자들의 경우 이 세로토닌 수치가 매우 낮아지는 특성을 보인다.

자살자, 혹은 자살 행동자의 유가족 역시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세로토닌 수치가 하락하는 현상을 보인다. 연쇄적인 자살전염을 막기 위해서는 유가족들이 심리적인 충격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주위의 도움이 필요하다.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이 아니더라도 연예인 등 유명인들의 자살과 관련된 지나치게 선정적인 보도는 자살 고위험군에게 악영향을 미친다.

자살 사건 보도로 인해 일반인들의 자살률이 증가하는 이른바 베르테르 효과다. 따라서 언론 보도에 있어서도 자살 방법에 대한 상세한 묘사 등은 자제해야 한다.

또 대부분의 자살자들은 자신의 죽음을 암시하거나 구체적인 시도를 하기 때문에 과거의 자살 행동 이력에 주의해야 한다.
자살 행동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는 평상시 규칙적인 생활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건강에 이상이 없는 상태에 비해 식사가 불규칙하고 불면증에 시달리는 경우 자살 위험성이 높아진다.

전문의들은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음주 등으로 인해 충동적이고 우울한 감정이 증폭되면 자살을 시도하게 된다"고 말한다.

김 과장은 "일반적으로 단순한 우울증만으로는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드물다"며 “꾸준한 건강 관리와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통해 자살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