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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었다가 돌아온 사연, '남쪽으로 튀어' 임순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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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었다가 돌아온 사연, '남쪽으로 튀어' 임순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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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임순례(53) 감독이 영화 '남쪽으로 튀어'의 촬영장을 떠닜다가 복귀한 이유를 털어놓았다.

임 감독은 지난해 8월 중순 대모도에서 영화 촬영이 90%정도 진행됐을 무렵 돌연 촬영장을 이탈했다. 당시 현장은 제작자인 영화사 거미의 이미영 대표가 지휘했다.

임 감독은 23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촬영장으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가 더 많았다. 어느 감독이든 현장을 떠날 때 사소한 이유로 떠나지는 않을 것이다. 감독이 현장에 없다는 게 스태프와 배우들, 영화 전반에 얼마나 큰 문제를 일으키는지 알고 있다. 책임을 마무리하기 위해 돌아간 것"이라고 밝혔다.

'남쪽으로 튀어'는 일본 작가 오쿠다 히데오(54)의 소설이 원작이다. 남들과 다르게 살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최해갑'과 그의 가족이 행복을 찾아 무작정 남쪽으로 향하는 이야기다.
김윤석(45)은 못마땅한 것은 안 하고 할 말은 제대로 하는 '최해갑'을 연기했다. 대한민국에 산다고 꼭 대한민국 국민일 필요는 없으며, 보지 않는 TV 수신료는 절대 낼 수 없다.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월드컵 때마다 충만해지는 애국심으로 쓴소리를 하고, 아들의 가출선언에 가출해도 될 만큼 컸는지를 점검하는 등 확고한 자신만의 기준으로 행복을 찾아가는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다.

임 감독은 김윤석에 대해 "달리 1000만 배우가 아니다. 이제껏 김윤석이 출연한 영화가 대중의 사랑을 안 받은 작품이 없다. 대중이 어떤 연기를 좋아하고 상황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본능적인 감각이 있다. 상업영화와 대중영화를 하는 사람으로서는 대단한 강점이다. '완득이'때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 것 같다. 끊임없이 본인의 매력을 확장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기막힌 사내들'(1998) 이후 15년 만에 스크린에 나타난 오연수(42)와 김성균(33) 한예리(29) 백승환(15) 박사랑(10)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