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 바꾸고 슬그머니 가격 올려
삼립빵 2월 말 7.7% 인상… 베이커리,식자재로 번질 듯
[글로벌이코노믹=윤경숙기자] SPC가 밀가루 가격 인상발 빵값 인상을 단행했다.
빵은 식사 대용 , 대표 간식으로 많이 팔리는 품목으로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PC는 지난달 25~26일 기업형수퍼마켓(SSM)과 편의점 등에 공급하는 삼립 샤니 빵 10여종의 값을 평균 7.7% 가량 올렸다.
이외에도 유산균밀크샌드와 딸기샌드 등 5종의 가격은 800원에서 900원으로 12.5% 가량 인상했다.
SPC는 대형마트 등에 공급하는 빵 가격도 올리려 했으나 일단 보류했다. 그러나 가격 인상은 시간문제다. 가격을 올리지 않은 제품에 대해서는 이달 21일자로 인상하겠다고 통보를 받은 업체도 있다.
가격 인상이 아예 없었던 업체에는 이달 중 가격을 올리겠다고 구두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상을 두고 '꼼수 인상'이라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SPC는 제품값을 올리면서 제품명과 포장을 일부 바꿔 새 상품처럼 공급했다. 중량 등 내용물은 변화가 없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 제품명을 '해피 플러스'에서 '행복 가득', '바로 토스트'에서 '바로 그대로 토스트'로 바꾸는 식"이라면서 "가격 인상이 아닌 리뉴얼이라고 주장할 여지가 있어서 가격을 올릴 때 업체들이 종종 이용하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빵값 인상폭에 대해서도 논란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12월 동아원(8.7%)과 CJ제일제당 (8.8%)이, 올 1월 대한제분 (8.6%)이, 지난달 삼양사 (8∼9%)등이 밀가루 가격을 연이어 올렸다.
이 때문에 제빵·식품업체는 원가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많은 가공식품 업체가 이미 가격을 줄줄이 올렸다.
그러나 한국제분협회와 시민단체 등은 밀가루 값이 8% 오를 경우 빵 가격 상승 요인은 0.7%에 불과하다는 정반대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번 밀가루값 인상폭을 2010년 기준 한국은행 산업연관표에 있는 빵·과자류 생산가에서 밀가루가 차지하는 비중(9.1%)에 적용한 수치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SPC는 식자재로 납품하는 삼립빵도 이달 중 약 10% 인상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패스트푸드 업체와 커피숍 등에 공급하는 햄버거나 샌드위치용 빵이 해당된다.이에 따라 빵이 들어가는 관련 식품 가격도 연쇄 상승할 소지도 충분하다.
삼립식품은 이에대해 "빵가격 평균 인상폭은 2.45% 이며 지난 2월 21일 일부 적자 제품에 대해 인상했다"고 밝혔다.
" 전체 빵류 466종 중 66종을 인상했으며 , 대부분 적자 품목들이다. 식빵, 크림빵 등 서민생활에 밀접한 대부분의 품목 은 제외했으며, CVS등에 납품하는 제품은 인상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격 인상은 초코롤케익, 48시간 밀크요팡 등 800원 제품 54종은 900원 , 행복가득 꿀카스테라, 행복가득 밤맛만쥬 등 2600원 제품 12종은 2,800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한편 SPC는 파리바게뜨의 빵 가격은 인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는 최근 봇물 터지듯 오르는 식품 가격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취임 후 첫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가공식품 등 생필품 가격이 한꺼번에 오르는 것을 지적하며 부당한 인상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음날 열린 물가관계부처 회의에서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은 가공식품 업체의 편법 가격 인상에 강력히 대처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