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분스' 일부 사업조정 검토…여론 눈치보기
[글로벌이코노믹=윤경숙기자] 롯데그룹의 드럭스토어 사업이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다.신세계도 드럭스토어 '분스'의 일부 사업 조정을 검토 중으로 더 이상의 매장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
대기업의 드럭스토어 사업이 신종 골목상권 침해 업종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눈치보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애초 다음달 1일 개점 예정이었던 드럭스토어 1호점 사업 시작 시기를 한달 가량 연기했다.
표면적 이유는 이름 때문이다. '롯데H&B' 등 일부에서 거론되는 이름이 아닌 다른 명칭을 검토중인데 도메인 문제 등 제반 작업이 아직 완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아직 명칭이 최종 확정되지 않아 드럭스토어 사업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도 다음 달 초에는 개점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한 달가량 일정이 늦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정이 늦어지며 애초 1호점으로 유력했던 홍대입구 대신 서울대입구역이나 강남역에 먼저 점포를 여는 방안도 함께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는 지난해부터 롯데슈퍼 산하에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두고 드럭스토어 사업을 준비해 왔지만, 사업추진을 놓고 잡음이 계속되자 일정을 계속 미뤄왔다.
국내 드럭스토어 시장은 1999년 CJ그룹이 올리브영 1호점을 낸 것을 시작으로 현재 GS 왓슨스와 신세계 분스 등이 사업을 벌이고 있다.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5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다른 대기업도 드럭스토어 사업을 일부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 설립 방해 문제를 비롯해 정권 초기부터 고강도 압박을 받는 신세계는 드럭스토어 '분스' 사업을 당분간 축소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4월 의정부점을 시작으로 현재 강남, 마린시티, 명동, 홍대 등에서 총 5개 분스 매장을 운영 중이다.
신세계는 그러나 대기업의 드럭스토어 사업이 쟁점으로 떠오를 조짐을 보이자 매장을 추가 확대하는 대신 일부 이마트 점포 안에 '샵인샵' 형태로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별도 점포는 아예 접는 방안까지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드럭스토어 '원조' 격인 CJ올리브영은 해외로 사업을 돌려 상반기 중 중국 상하이에 해외 1호점을 내고, 동남아시아로 거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