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통의 '팁사마이 팟타이' 드셔보셨습니까?

[글로벌이코노믹=김남성 생 어거스틴 조리이사] 태국을 가장 대표하는 메뉴를 꼽으라면 팟타이를 들 수 있다. 예전에는 태국을 방문해야 경험을 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국내에서도 손쉽게 팟타이를 접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태국음식 전문점이 아닌 곳에서도 매출을 올리기 위해 팟타이라는 이름을 너무나 흔히 쓴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팟타이는 무엇이고 태국의 팟타이의 맛집들에 대한 설명을 해보자. 팟타이의 '팟'은 '볶음'을 의미하고, '타이'는 태국을 의미한다. 이렇게 설명해 주면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한다. "태국을 볶았습니까?" 아니다.

'팟타이'는 언제라고 딱히 말할 수는 없지만 태국인들도 이렇게 얘기한다. "먼 옛날 중국에서 면을 들여와 태국의 쌀과 함께 그리고 주위의 나라들의 영향으로 쌀국수를 만들게 되었고, 그 면을 이용하여 태국스럽게 만들었다 하여 '팟타이'라고 한다."

팟타이는 태국의 모든 골목에 다 있다고 이야기해도 될 만큼 전국에 걸쳐 있다. 길거리 포장마차나 음식점 등 어느 곳을 가더라도 너무나 많은 종류의 팟타이 메뉴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매장도 있고, 길거리의 아주 작은 노점상이라도 훌륭한 맛으로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셰프 쏨챠이는 팟타이를 딱 세 가지로 구분한다. 만드는 방법과 메뉴의 구성으로 나눈다면 훨씬 다양하지만 말이다. 지난 100년 동안 팟타이 메뉴 하나 만으로 최고의 팟타이라 불리는 '팁사마이'의 팟타이와 누구나 방콕을 여행한다면 빼 놓을 수 없는 '카오산로드'의 길거리 팟타이, 그리고 마지막으로 위 두 가지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팟타이 매장이다.

팁사마이는 대를 걸쳐 지난 100년 동안 팟타이 메뉴 하나만을 고집하며 태국 내 최고의 팟타이임을 증명한다. 오후 5시가 되어야 문을 열기에 늦은 오후에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수많은 관광객과 밀려오는 태국인들로 인해 5시부터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메뉴는 일반적인 팟타이를 비롯해, 계란 오믈렛을 덮은 팟타이, 새우를 넣은 팟타이, 베지테리언을 위한 팟타이 등 팟타이만 전문적으로 판매한다. 이곳에 가면 꼭 오렌지주스를 먹어보길 권한다. 팟타이보다 비싼 가격의 주스지만 맛이 일품이다.

카오산로드의 팟타이는 누구나 한번은 먹는 메뉴이기에 길에서 먹는 맛의 기쁨과 일반 음식점의 팟타이가 아닌 반 조리된 면과 함께 즉석에서 살짝 볶아주는 맛이 뛰어나다. 많은 재료를 넣지는 않지만 안 넣는 만큼의 고명을 자유롭게 추가하여 먹을 수 있다. 팟타이맛의 조절 방법과 개인의 취향이 있는 분이라면 강추한다.

팟타이의 소스는 '마캄'이라는 타마린열매와 피시소스, 설탕 등을 섞어 만든다. 만드는 사람에 따라 나름의 조미료와 때로는 색소들을 섞어 그들만의 방법을 만들어낸다.

고명으로는 배추 장아찌, 두부, 건새우, 새우, 닭고기, 해물, 숙주나물, 부추, 양배추 등 아주 많은 재료들을 사용하여 만든다. 하지만 위의 재료를 모두 다 넣는 것도 아니고, 매장의 특성과 개인의 특성에 따라 재료를 조절하여 맛을 낸다.

팟타이는 이토록 자유분방하고 다양하며, 만드는 법 또한 간단한 아주 대중적인 음식으로 너무나 많은 종류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고명과 기본적인 플레이팅으로 구별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접시에 땅콩가루나 라임, 실파, 바나나 꽃, 고춧가루 등으로 간단한 고명을 주며 기호에 따라 '팍치' 고수를 얹어 먹는다. 팟타이는 셰프쏨챠이의 '생어거스틴' 매장에서도 역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다. 이토록 많은 사랑을 받으며, 대중의 식문화에 깊이 스며들어있는 팟타이는 어디서든 사랑받고 즐길 수 있는 맛있는 음식으로써 세계인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