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수입맥주 보다 '전용잔'이 더 인기

[글로벌이코노믹 박인웅 기자] 수입 맥주의 인기에 덩달아 '전용잔'의 인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롯데마트가 최근 5년간 매출을 살펴본 결과 '수입 맥주' 매출이 3배 이상 신장했다. 같은 기간 '수입맥주 전용잔 기획 세트'의 매출은 5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1~5월 '수입맥주 전용잔 세트' 매출은 54.6% 신장해 '수입맥주'의 신장률(20.7%)보다 증가 폭이 2배 이상 많다고 롯데마트 측은 설명했다.

대표적인 수입맥주 전용잔 상품으로 벨기에의 '호가든 세트(병/330mL*9입)'가 573.9%, 아일랜드의 '기네스 드래프트 세트(캔/330mL*6입)'가 45.1%, 독일의 '파울라너 세트(병/330mL*3입)'가 34.2% 신장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수입맥주를 '전용잔'에 따라 마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전용잔은 해당 맥주에 최적화된 모양과 두께, 크기로 풍미를 극대화한다. 맥주 본래의 맛을 제대로 느끼려는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맥주잔마다 고유의 모양이 있어 특별함을 느낄 수 있다. 분위기와 멋을 함께 즐기고 싶은 마니아층이 늘면서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용잔은 한정 수량만 수입·생산하기에 시중에서 구하기 쉽지 않다.

대형마트에서는 한정 행사로 전용잔 상품을 기획해 선보이고 있고 전용잔 상품은 일반 상품보다도 많이 판매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운영 범위를 더욱 확대해 독일의 '에딩거' '바이엔슈테판', 벨기에의 '듀벨', 스페인의 '에스트렐라 담', 일본의 '아사히' '삿포로' 등 다양한 국가의 전용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영은 롯데마트 주류MD(상품기획자)는 "최근 맥주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전용잔을 찾는 고객들이 점차 늘고 있다"며 "맛은 물론 특별함을 즐기려는 수요에 맞춰 앞으로 다양하게 시즌 기획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