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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시대는 갔다! 패션업계 차세대 먹거리 '골프웨어'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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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시대는 갔다! 패션업계 차세대 먹거리 '골프웨어'가 뜬다

[글로벌이코노믹 이세정 기자] 국내 성장이 둔화된 아웃도어 업계가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골프웨어’가 내수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등장했다. 특히 과거 럭셔리 스포츠로 인식되던 골프가 점차 대중적인 스포츠로 변모하면서 골프웨어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덩달아 관련업계도 분주해지고 있다.

1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골프웨어가 향후 패션시장을 이끌 차세대 분야로 등장하면서 다양한 업체들이 골프웨어 시장에 가세,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패션그룹 형지의 '까스텔바쟉'이미지 확대보기
패션그룹 형지의 '까스텔바쟉'
지난 11일 최병오 패션그룹 형지 회장은 까스텔바쟉 미술전에서 골프웨어 시장 1위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등산을 갈 때 아웃도어가 아닌 골프웨어를 입고 가는 일이 어색하지 않을 것”이라며 “골프웨어가 아웃도어를 대신할 수 있다”며 전망했다.

형지는 지난 3월 프랑스 골프웨어 ‘까스텔바쟉’을 론칭했다. 론칭 1개월 만에 월 매출 1억원이 넘는 매장 6개를 배출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여 골프웨어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형지는 까스텔바쟉의 거점을 서울에 두고, 도시를 먼저 공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골프웨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기존 매장과는 다른 환경을 조성하고, 까스텔바쟉의 작품에서 모티브를 살려 칼라풀한 디자인의 골프웨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K2코리아의 '와이드앵글'이미지 확대보기
K2코리아의 '와이드앵글'
지난해 10월 론칭한 K2코리아의 골프웨어 ‘와이드앵글’은 최근 골프장의 증가와 스크린 골프장의 인기로 골프가 점점 대중화 돼가고, 젊고 스포티한 감각을 추구하는 3040대의 골프 입문이 가속화되는 시장 흐름에 맞춰 탄생했다. 와이드앵글은 기존 골프웨어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원색 위주의 올드한 컬러 매치에서 벗어난 컬러 매치를 통해 젊은 골퍼들을 유인하고 있다. 와이드 앵글을 상징하는 대표라인 ‘코어라인’을 비롯해 ‘그린라인’, ‘오렌지라인’, ‘블랙라인’ 등 다양한 라인을 보유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스윙에 최적화된 3D 입체 패턴을 적용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활동성 강화에 적합한 보아 시스템을 장착해 기능성도 갖췄다. 또 기존 브랜드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후원선수 박인비가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음을 적극 홍보하며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세정그룹의 '헤리토리 골프'이미지 확대보기
세정그룹의 '헤리토리 골프'
세정그룹은 라이프스파일 골프웨어를 표방하며 지난 2014년 8월 ‘헤리토리 골프’를 선보였다. 론칭 이후 작년 하반기에만 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헤리토리 골프는 35~45세의 젊은 여성을 주 타깃층으로 선정, 감각적인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영골퍼’를 공략하고 있다.

특히 자사 패션 유통채널인 ‘웰메이드’ 60개 매장에 입점, 타 브랜드와의 시너지 효과를 얻으면서 순항 중이다.

SPA 브랜드 유니클로도 지난 4월 세계적인 골프 대회 ‘2015 마스터즈 골프 대회’에서 프로골퍼 아담 스콧의 의상을 지원해주면서 간접적으로 골프웨어 사업에 진출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밖에도 KPGA, KLPGA 프로선수 출신들이 합심해 설립한 (주)피지에이 패션 기업의 ‘휴스토니 골프웨어’, 배우 정준호의 ‘벤제프’, 신세계백화점의 ‘마크앤로나’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잇따라 론칭했다.

세정 같은 대형 패션 그룹과 더불어 아웃도어, SPA 브랜드, 백화점 등 많은 업계가 진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에 누가 골프웨어 시장을 더 빨리 선점하게 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세정 기자 sjl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