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 2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화장품 사업이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의 2분기 화장품사업 매출은 5957억원, 영업이익은 95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8.3%, 50.9% 성장한 수치이다.
이같은 실적은 ‘후’, ‘숨’, ‘빌리프’ 등의 브랜드들이 고성장한 결과이며, 142% 성장한 면세점 매출도 한 몫 했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숨’ 브랜드의 면세점 매출 성장세가 높아져 ‘후’에 집중돼 있던 매출 비중이 ‘숨’으로도 확산됐다. ‘빌리프’는 지난 3월 미국 세포라 입점 이후 미국 주요도시에서 매장을 확대하며 빠른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소망화장품도 2015년 상반기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소망화장품의 2015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전년동기 영업손실 31억원에서 64억원 증가했다.
소망화장품의 상반기 매출은 수치적으로만 봤을 때 소폭증가이나, 유통채널 및 브랜드 재정비 등의 효율화를 기반으로 얻은 성과이다. 이 성과를 통해 하반기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측면으로 볼 때 소망화장품의 사업 추진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망화장품은 국내 사업 부문에서 면세점 유통을 직영화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함으로써 중국인 관광객들로부터 매출을 이끌어 냈다.
특히 지난 4월 출시한 다나한 ‘팔복라인’의 역할이 컸다. 중화권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선정해 면세점에서만 판매된 팔복라인은 당나귀 아교, 동충하초-골드, 홍삼 등을 주성분으로 하는 제품이다. 소망화장품은 중화권 관광객들이 좋아하는 성분을 집중적으로 활용해 흑자전환이라는 성과를 일궈냈다.
반면 1990년대 화장품 업계를 주름잡았던 참존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해 영업손실 5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도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참존은 올해 2월 인천국제공항 신규 면세점 사업을 낙찰 받았으나 실적 부진 속에 임차보증금 277억원을 내지 못해 사업을 포기했다. 참존은 인천공항공사를 상대로 100억원의 입찰보증금 반환 소송까지 제기한 상태이다.
최근에는 서울 청담동 106-16번지 회사 건물을 SM엔터테인먼트에 230억원을 받고 매각하기도 했다. 서울 대치동 1008-3번지에 있는 본사 사옥에도 300억원 가량의 근저당이 설정된 것으로 알려져 국내 화장품 사업의 활황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0년 브랜드숍 ‘더샘’을 론칭하며 재도약을 노렸던 한국화장품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경영난을 겪고 있다.
한국화장품은 지난해 7월 재무구조 개선과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에 있는 서린빌딩 토지와 건물을 837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1999년 코스닥에 상장하며 인정받던 중견기업 코리아나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2011년부터 시작된 적자는 4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의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50억원에 이른다.
이같은 화장품업계 선발주자들의 부진은 대규모 자본을 앞세운 대기업 브랜드숍에 밀리면서 경쟁력을 상실한 점이 크다고 풀이된다. 또 해외 고객의 중요성을 다소 늦게 인지해 제품력이나 마케팅이 부족했기 때문이란 의견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변화된 시장 트렌드를 제때 따라가지 못한 화장품 선발주자들이 현재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그러나 소망화장품의 경우 중국을 겨냥한 제품과 마케팅을 통해 올해 흑자전환에서 성공했듯이 빠른 대처와 판단으로 과거 영광을 되찾기 위해 분주히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세정 기자 sjl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