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살라는 웜톤 계열임에도 차갑고 시크한 느낌을 자아내는 묘한 매력이 특징이다. 최근 갖가지 패션 아이템의 단골 컬러로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여성들의 패션을 완성하는 가방 위에 입혀졌을 때 더욱 그 빛을 발한다. 모노톤의 여성스러운 패션이나 깔끔한 놈코어룩 위에 매치하면 분위기 있고도 그윽한 ‘가을 센치룩’을 연출할 수 있어 더욱 각광받고 있는 것.
최근 이러한 마르살라 열풍에 따라 각 패션 브랜드에서는 F/W 시즌을 겨냥한 신상 가방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백팩부터 미니백, 토트백까지 마르살라로 붉게 물든 ‘잇 백’들을 알아본다.
◆ 도시여자라면 백팩, 쌤소나이트 레드 ‘라르마’

쌤소나이트 레드는 2015년 F/W 시즌을 맞아 ‘마르살라’와 ‘백팩’이라는 트렌드에 걸맞게 ‘라르마’ 백팩을 선보였다. 복고적인 디자인에 크게 덮인 빅 사이즈 곡선 플랩, 배색 처리된 스트랩 등으로 여성미를 강조한 제품이다. 지난 9월 걸그룹 AOA의 설현이 가을 화보 속에서 톤다운 핑크 톱과 화이트 플리츠 스커트의 심플룩에 매치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라르마는 폴리우레탄과 웨빙 끈 두 가지가 제공돼 용도와 의상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 가능해, 세련된 여성의 시티룩 아이템으로 안성맞춤이다.
◆ 클래식한 감성의 미니백, 빈폴액세서리 ‘보니백’

빈폴액세서리의 F/W 신상품 ‘보니백’은 브랜드 모델 수지가 디자인 작업에 직접 참여한 제품으로, 클래식한 스타일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가죽 본연의 자연스러운 멋을 살리기 위해 소가죽을 베지터블 워싱 가공(천연식물성 원료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처리했다. 또 가방 전면의 매듭 장식과 측면 지퍼 디테일을 더해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 트렌치코트 위에 시크하게 메어주면 가을 정석룩을 연출할 수 있을 것.
◆ 딱 떨어지는 심플한 디자인, 롱샴 ‘페넬로페 컬렉션’

롱샴은 10월 가을 절정기를 맞아 클래식한 디자인의 ‘페넬로페’ 컬렉션을 출시했다. ‘럭셔리 스포츠 시크’를 콘셉트로 한 페넬로페는 직선 라인이 군더더기 없이 딱 떨어져, 여성스러운 페미닌룩이나 단아한 정장 등에 특히 잘 어울리는 토트백이다. 부드럽고도 무게감 있는 가죽 소재와 사각의 그레인 무늬가 모던한 느낌을 주며, 입구 조절이 가능한 태슬 디테일로 클래식한 분위기를 더했다.
업계 관계자는 “마르살라는 세련되면서도 어떤 룩에나 매치가 손쉬워, 가을철 고혹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매력적인 컬러”라면서 “올 가을, 마르살라 가방으로 완성한 패션과 더불어 메이크업, 네일 등으로 한번 더 포인트를 줘 진정한 패셔니스타로 거듭나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세정 기자 sjl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