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시인 고은, 파리 유네스코서 세계 평화 염원 시낭송

글로벌이코노믹

시인 고은, 파리 유네스코서 세계 평화 염원 시낭송

시인 고은이미지 확대보기
시인 고은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수차례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며 평화를 노래해온 시인 고은이 1일(현지시간) ‘평화의 상징’인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평화를 염원하는 시를 낭송했다.

유네스코 창설 70주년 및 대한민국 광복 70주년을 맞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민동석)가 마련한 이 행사는 고은 시인의 시낭송회와 음악가 양방언의 공연이 개최됐다.

‘평화에 목마르다(Thirsting for peace)’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세계 유일 분단국인 한반도의 시인과 재일 음악가가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 의미있는 자리였다.

고은 시인은 유네스코에 헌정하는 자작시 ‘그러나의 노래’와 함께 ‘히말라야 이후’, ‘아리랑’ 등 평화와 관련된 시 10편과 그의 대표 시집인 ‘순간의 꽃’, ‘두고온 시’에서 선정한 시 20여 편을 낭송했다.
“그러나! 고별합니다. 모든 이전의 모순이여 가라. 다시 고별합니다. 모든 이전의 야만이여 가라.”

양복 차림에 중절모를 쓴 고은 시인은 80대의 나이가 무색하게 격정적으로 자신의 시를 낭송했다. 시의 운율과 내용에 따라 때로는 노래하듯 때로는 감정에 복받힌 듯 한국어로 시를 낭송했고, 무대에 마련된 스크린에서는 프랑스어 번역이 제공됐다. 이와 함께 각각의 시 낭송 직후에는 현지 배우가 영어로 번역된 시를 읽었다.

고은 시인의 시낭송에 이어 양방언의 피아노 연주에 장구와 태평소, 기타, 바이올린, 첼로 등 동서양 악기가 어우러진 뉴에이지풍의 크로스오버 곡이 연주됐다.

한편 이날 공연 마지막에는 고은의 유네스코 헌정시 ‘그러나의 노래’에 양방언이 곡을 붙여 시와 연주가 함께하는 이색 무대가 펼쳐졌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