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국내 면세점 매출 1위 중국·홍콩 한류바람 ‘싹쓸이’
LG생활건강의 역사는 1947년 락희화학공업사로부터 출발한다. 반세기가 지난 2001년 LG화학 법인 분할에 따라 지금의 (주)LG생활건강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조용한 성장을 거듭해온 이 회사가 갑자기 공격적인 M&A를 펼치며 몸체를 눈덩이처럼 불려간 것은 2005년 차석용 부회장이 취임하면서부터다.
‘M&A의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는 차 부회장은 취임 이후 여러 사업 분야에서 성공적인 M&A로 회사를 성장, 발전시켜 왔다. 2007년 코카콜라음료를 사들이고 2009년에는 다이아몬드샘물, 2010년에는 더페이스샵과 한국음료, 2011년에는 해태음료, 2012년에는 바이올렛드림(구 보브) 화장품 사업과 일본 화장품 업체 긴자스테파니, 2013년에는 건강기능식품 업체 에버라이프, 캐나다 바디용품업체 후르츠앤패션(Fruits&Passion), 영진약품의 드링크사업부문을 인수했다.
2014년에는 차앤박 화장품으로 유명한 CNP코스메틱스를 인수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코스메슈티컬 시장을 선점하게 된다.
이렇듯 공격적인 M&A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확보한 LG생활건강은 2014년 매출 4조6770억원, 영업이익 5110억원을 기록, 2005년부터 10년 연속 매출, 영업이익 모두 성장하며 처음으로 영업이익 5000억원 고지를 넘었다.
이러한 고성장의 기조는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도 사상 최대 분기실적으로 이어졌다. 3분기 메르스 여파로 인한 실적 악화 예상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사업 등이 모두 고르게 성장하며 ‘마이다스’ 차석용 효과는 여지없이 발휘됐다.
LG생활건강은 3분기 매출 1조3868억원, 영업이익 1902억원, 당기순이익 1,360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7%, 26.6%, 29.9% 성장함에 따라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이처럼 탄탄한 매출 성적은 화장품 사업이 견인하고 있다.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한방화장품 ‘후’가 지난해 면세점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프레스티지 화장품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성장한 것이다. ‘후’를 비롯해 ‘오휘’, ‘숨’, ‘빌리프’ 등 주요 브랜드의 성장으로 면세점, 방문판매, 백화점 등 프레스티지 채널에서도 시장대비 높은 성장을 이루었다.
‘후’는 국내 주요 면세점에서 브랜드 매출 1위 입지를 공고히 했고, 최근 중국 내 티몰과 타오바오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발효화장품 ‘숨’과 허브화장품 빌리프는 백화점 매장을 확대하며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했고 더페이스샵의 해외사업에도 가속도가 붙어 중국, 일본, 동남아 등 거점
에 론칭과 함께 북미 시장 등 새로운 지역거점도 추가 확보해 나가고 있다.
최근엔 ‘오휘 에이지 리커버리 더 스타즈 크림’의 선전이 눈에 띈다. 이 크림은 올해 10월 첫 출시 이후 1개월 만에 1만개 판매를 기록했다. 이 제품은 아기 피부에 가득한 별 모양의 피부 패턴을 되찾아 별처럼 빛나는 어린 피부로 가꾸어주는 스타 안티에이징 신제품이다.
이렇듯 꾸준한 화장품 사업의 성장 배경에는 차 부회장의 남다른 철학이 존재한다. 그는 두세 달에 한번씩 전하는 ‘CEO 메시지’를 통해 직원들에게 매사에 정정당당할 것을 강조한다.
차 부회장은 “정정당당하지 못한 1등은 금세 잊혀지지만 정정당당한 2등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기억될 수 있다”고 말한다.
오직 끊임없는 연구와 기술개발로 승부를 가르겠다는 뚝심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런 그가 지난해 10월 ‘2015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에서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받았다.
차 부회장은 ▲선천성 안면기형 어린이 성형수술비 연 1억원 지원 ▲차상위계층 어린이 1000여명에게 치과진료 제공 ▲저소득 한부모 여성가장 2000명에게 건강검진비와 질병치료비 등을 지원하며 커진 기업의 이윤을 지역사회와 나눠 사회공헌에 등 돌리지 않는 기업가 정신의 일면을 보여줬다.
유은영 기자 yesorn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