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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아일랜드 IOC위원, 암표판매로 브라질 교도소에 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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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아일랜드 IOC위원, 암표판매로 브라질 교도소에 수감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건전한 정신, 건강한 신체'를 모토로 한 지구촌의 축제 리우올림픽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의 암표장사로 모럴해저드에 빠졌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아일랜드 출신 IOC 집행위원 패트릭 히키(71)는 암표를 판 혐의로 브라질 경찰에 체포돼 브라질에서 가장 악명 높은 교도소에 수감됐다.

이 교도소는 리우데자네이루 외곽에 있는 '방구(Bangu)'라는 이름의 교도소로 식량이 부족해 죄수들이 화장실 휴지를 먹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 교도소는 안전·보안 관리가 잘 안 돼 죄수간 폭행 사건도 빈번하다.
연합뉴스가 21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히키는 이날 일반 죄수들과 똑같은 길이로 머리카락을 잘린 채 방구 교도소에 수감됐다.

히키 집행위원은 방구 교도소에서 산책 시간, 면회 횟수 등은 다른 죄수들과 똑같은 권리를 누리지만 그래도 고위급 인사라 일반 죄수들과는 격리된 구역에 배치돼 다소 안전한 수감 생활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암표장사 혐의로 체포된 케빈 말론 THG(국제스포츠 티켓판매사) 이사도 히키 집행위원과 같은 교도소에 수감됐다.

히키 집행위원은 2012년부터 이번 리우올림픽까지 4년 임기의 IOC 집행위원을 맡고 있으며 유럽올림픽위원회(EOC) 위원장도 겸하고 있다. 아일랜드올림픽위원회(OCI) 위원장이기도 하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