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고 영상에 따르면 이영(박보검) 왕세자와 홍라온(김유정)의 사랑이 깊어지는 가운데 순조(김승수)가 세자의 혼례를 서두르는 장면이 그려진다.
이영 왕세자는 처음으로 알게 된 남장 내시인 홍라온의 본명인 "라온"을 연신 부르며 기뻐한다.
"라온아" "예" "라온아"라는 이영의 말에 여인의 옷을 벗고 다시 내시 옷을 입은 홍라온은 "누가 들으면 어쩝니까?"라고 염려한다.
홍라온은 이영이 잠이 든 것인지 손가락으로 얼굴을 살짝 확인하자 이영은 그런 라온의 손을 잡고 "라온아"라고 불러 또 웃음을 자아낸다.
김윤성(진영 분)은 이영 왕세자를 찾아와 홍라온을 연모하고 있다고 고백한다. "제 앞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웃어야 하는 사람. 제가 연모하고 있습니다"라는 김윤성의 말에 이영은 깜짝 놀란다.
동궁별감 김병연(곽동연 분)은 흰 가면을 쓰고 자신을 찾아온 홍경래 일당이 "'라온'을 왜 말하지 않았느냐"는 추궁에 당황한다. 앞서 방송된 9화에서 김병연은 정체를 알게 된 홍라온을 두고 대의를 따를 것인가 아니면 친구 간의 의리를 지킬 것인지를 두고 망설인 바 있다.
홍경래 잔당은 전단지를 뿌리고 다녀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내관들이 "무등(無等:등급이나 차별이 없음)불이 뭔데 궐 안까지 이 난리입니까?"라고 묻자 장 내관(이준혁 분)은 "왕을 끌어내리고 백성이 주인된 세상을 만들자는 뜻"이라고 조심스럽게 일러준다.
순조(김승수 분)는 한상익(장광 분) 상선 앞에서 "세자의 대리청정이 시작되자마자 또 세도 정치가 휘몰아치고 있다"며 염려한다. 순조는 한 상선에게 "세자의 혼례는 더 서둘러 주게"라고 재촉한다.
한편, 궁궐 안에 감돈 혼인 분위기를 눈치 챈 홍라온은 내관들에게 "누가 혼인을 합니까?"라고 물어본다. 이에 성내관(조희봉 분)은 "니네 똥궁전이지"라고 대답해 라온을 놀라게 한다.
세자의 혼례 사실을 알고 당황한 홍라온에게 이영 왕세자가 다가와 "왜 괜찮은 척 하는 것이냐?"라고 물어본다. 라온이 대답 대신 웃자 이영은 "이렇게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웃다가 물거품처럼 사라질 작정이었느냐?"라고 속마음을 꼬집는다.
이제 겨우 이영 왕세자에게 마음을 터 놓은 홍라온 앞에 세자의 혼례라는 암초가 다가오고 있어서 두 사람의 앞날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연출 김성윤·백상훈, 극본 김민정·임예진)은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