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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속으로] 도시의 마녀는 어떤 마법을 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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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속으로] 도시의 마녀는 어떤 마법을 부릴까?

'마녀'는 프로파간다에 의해 희생된 대표적인 사례다. 누구나 '마녀'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떠올리는 것은 부정적인 이미지이다. 마법을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용도로만 이용해 타인을 괴롭히는 못된 심보를 가진, 거기에 어울리는 추악한 외모까지 지닌 악녀가 바로 전형적인 마녀의 모습이다. 그렇다면 마녀는 어째서 악녀의 대명사가 된 것일까?

마녀가 지금의 이미지를 갖게 된 것은 단지 마법을 쓸 수 있다는 데에서 기인 한 것이 아니다. 이것은 중세에 만연했던 마녀사냥 문화가 낳은 이미지이다. 서양 기독교 역사에서 십자군 원정이 실패로 돌아가자 기독교는 종교적 위기로 비롯된 사회불안의 타개책으로 12세기 말부터 마녀사냥을 시작했다. 이것은 무려 20세기까지도 서양 문화권 곳곳에서 행해졌다. 명분 없는 살인 행위인 마녀사냥을 정당화하기 위해 그 행위의 주체자들이 가공한 이미지인 것이다. 집단적 표적 살인의 명분을 위한 프로파간다이다.

'마녀'라는 단어는 이렇게 악녀의 이미지를 갖게 됐다. 그리고 그것은 다시 수많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중세 이후에 출간된 동화들 속에 나타난 마녀들을 생각해보자. 착한 마녀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지금까지도 이어져 수많은 콘텐츠 속에서 마녀가 악당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마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최근 마녀의 진실이 점차 대중에 알려지면서 콘텐츠 속에서 그려지는 마녀들의 이미지도 점차 선해지고 있다. 앞으로 소개할 마녀 소재 웹툰도 마찬가지이다. 현대의 도시에 사는 마녀들은 어떤 모습일까? 마법처럼 눈을 뗄 수 없는 웹툰 속 마녀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공방의 마녀이미지 확대보기
공방의 마녀


다음웹툰에서 연재 중인 '공방의 마녀'는 '궁'으로 유명한 박소희 작가의 실험적인 순정만화이다. 과거 중세시대 영국의 마녀가 자신이 저주를 내린 백작의 마녀사냥을 피해 도피를 거듭하다가 한국에 정착했고, 그 후예인 강미단이 현시대에서 자신의 핏줄을 깨닫게 된다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백작의 후예인 앨런은 자신의 핏줄에 내린 저주를 풀기 위해 미단에게 접근한다. 작가는 다분히 서양 문화적인 소재를 한국 전통 공방이라는 배경으로 풀어내는 실험적인 도전을 했다. 마치 마녀가 한복을 입은 듯한 느낌의 이미지, 이런 이질적인 이미지가 오히려 참신함을 낳는다. 순정만화라는 틀 안에서 섞일 것처럼 보이지 않는 소재들을 잘 소화해내는 솜씨가 역시 박소희 작가라는 찬사를 보내게 만든다.


우울한 마녀의 아들이미지 확대보기
우울한 마녀의 아들


투믹스에서 연재 중인 '우울한 마녀의 아들'은 현시대에 마지막 남은 마녀의 후손인 한 소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마녀의 마법 능력은 원래 여성에게만 대물림 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진우라는 소년은 남자임에도 마법 능력을 물려받게 됐다. 엉뚱하게도 그는 이 능력으로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한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것도 위험한 흑마법을 이용해서. 고등학생인 진우는 단돈 10만 원에 시체를 살려내거나, 누군가를 사랑에 빠지게 하거나, 사자를 성불시키는 등의 활약을 벌인다. 자칫 가벼운 코미디로 흐를 법한 내용이지만 작가는 마법에 의지해 손쉽게 성취를 이루려는 의뢰인들의 모습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다룬다. 이것을 위해 악마의 힘을 빌리는 흑마법을 도구로써 이용한다. 흑마법으로 무엇을 손에 넣든 그보다 더 큰 대가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편법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는 것을 강조하는 듯이 말이다.

지금 이 순간 마법처럼<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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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마법처럼





투믹스 대표 김성인이미지 확대보기
투믹스 대표 김성인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지금 이 순간 마법처럼'은 여대생 마녀가 등장하는 학원 로맨스물이다. 현시대에 마법사와 마녀가 일반인들과 함께 공존한다는 것을 기본 배경으로 설정했다. 이 설정 아래 지팡이를 타고 날아다니고 마법 수프를 만드는 여대생과 그녀에게 첫눈에 반한 한 평범한 남자와의 풋풋한 연애담을 담고 있다. 마법을 쓸 수 있다는 것만 빼고는 여느 학원 로맨스처럼 달달하지만, 이 마법이라는 것이 이 두 사람 사이의 안티테제로 작용한다. 마법사와 마녀들과 일반인 사이의 계층 갈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두 사람은 조금씩 조심스럽게 서로에 대한 애정을 쌓아간다. 작가는 이를 통해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는 순간이 마법처럼 환상적인 일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투믹스 대표 김성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