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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사진작가 김경상의 '콜카타의 몽당연필, 마더 데레사展'…오는 10월 16일까지 엔젤아트갤러리에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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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사진작가 김경상의 '콜카타의 몽당연필, 마더 데레사展'…오는 10월 16일까지 엔젤아트갤러리에서 전시

사랑의 선교회 새벽미사이미지 확대보기
사랑의 선교회 새벽미사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사진작가 김경상은 지난 35년간 인류학적 정신사를 추적하며 다큐멘터리 작업을 해왔다.

그의 작업은 인류가 남긴 위대한 세계문화유산을 카메라에 담는 작업을 씨줄로 하고, 가난하고 고통 받는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날줄로 인류의 위대한 정신세계사를 추적해온 것이다.

작가는 인류애를 실천한 거룩한 성인들의 정신과 사랑을 추적해왔는데,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롯해 최근 성인으로 추대받은 마더 데레사, 성인 콜베, 교황 요한바오로 2세, 김수환 추기경, 달라이라마가 그 대상이다. 마더 데레사 사진집과 성인 콜베 사진집, 사진 작품 2점은 청와대 의전선물로 선정돼 지난 2009년 7월 대통령 방문 의전 선물로 교황 베네딕토 16세에게 전달되기도 했다.

한류문화인진흥재단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김경상 사진작가가 마더 테레사 수녀 시성을 기념하여 28일부터 오는 10월 16일까지 경남 울산 동구 엔젤아트갤러리에서 '콜카타의 몽당연필, 마더 데레사展'을 개최한다.
작가는 마더 데레사가 설립한 사랑의 선교수녀회의 초청을 받고 2000년부터 2002년까지 3년에 걸쳐 캄보디아 프놈펜의 에이즈 임종의 집, 갈베이지 쓰레기 마을, 인도 콜카타의 마더 하우스, 임종의 집, 평화의 마을 등 마더 데레사의 활동과 관련된 지역들을 발로 뛰며 카메라에 담아왔다.

임종 직전의 환자를 보고 급히 뛰어오는 사랑의 선교회 수도자이미지 확대보기
임종 직전의 환자를 보고 급히 뛰어오는 사랑의 선교회 수도자
이번 전시에서는 김경상 작가가 인도를 방문해 촬영한 33점의 마더데레사 관련 다큐 사진들이 공개된다. 다큐 사진은 사랑의 선교 수녀회 총원인 마더하우스에서 촬영한 사진 10점과 임종의 집인 칼리카트 사진 6점, 평화의 마을이라 불리는 티타가르 마을 사진 3점, 장애아동의 집인 시슈 브하반 사진 6점, 사랑의 선물이라는 뜻의 장기요양소 프렘단의 사진 2점, 기쁨의 도시라 불리는 콜카타 사진 6점으로 구성된다.

마더 하우스 '사랑의 선교' 수녀회 총원은 1950년 10월 설립됐다. 200여 평의 대지에 서 있는 마더 하우스에 300여 명의 수녀들이 거주하고 있다. 마더 데레사는 1997년 9월 이곳에서 향년 87세로 세상을 떠났다. 마더 데레사의 유해는 홀의 한쪽에 매장됐고, 무덤은 1m 높이의 직사각형 모양의 콘크리트로 수수하게 만들어졌다.

2003년 10월 19일 로마 바티칸 베드로 광장에서 마더 데레사의 시복식이 열리는 시간, 콜카타의 마더 하우스에서도 이를 경축하기 위해 수많은 시민들과 수도자들이 모여 조용하고 간소하게 시복 감사 기도를 올렸다. 마더 데레사가 사후 1년 후에 일어난 기적(인도의 위암 환자 모니카베스라가 치유된 것)을 로마 바티칸 교황청이 인정하여 세계의 공경을 받는 복자 '콜카타의 마더 데레사'로 선포된 날이었다.

맑은 눈빛, 티타가르 한센인평화의 마을 아이이미지 확대보기
맑은 눈빛, 티타가르 한센인평화의 마을 아이
또 임종의 집 칼리가트는 원래 무슬림의 죽음의 여신 칼리의 신전으로 1952년에 문을 열었다. 콜카타의 대표적 빈민가이자 사창가인 이곳은 길가에서 노숙하는 이들이 수없이 많다. 방글라데시 및 뱅골 주의 모든 유민들이 몰려드는 콜카타는 총 인구 1000만 명의 10분의 1인 약 100만 명 이상이 집 없이 거리에서 살아간다고 한다.
칼리 신전 앞에서 죽기 직전의 여자 환자를 집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 목욕을 시키고 조용히 임종을 지키던 마더 데레사는 "하느님께서 만드신 사람을 더러운 도랑 속에서 저렇게 비참하게 죽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고, 죽어 가는 사람들이 안락하게 죽음을 맞이하도록 보살펴 주기로 했다. 그렇게 지어진 집이 칼리가트, 임종의 집이다. 마더 데레사는 이 집을 '니르말 흐리다이(Nirmal Hriday)', 즉 성모의 '순결한 마음의 장소(Place of Pure Heart)'라고 이름 지었다.

장애아동의 집 시슈 브하반 아동보호소의 영아원이미지 확대보기
장애아동의 집 시슈 브하반 아동보호소의 영아원
마더 데레사는 사랑의 선교회 수녀들에게 "여러분은 미사를 드리는 동안에 신부님께서 얼마나 깊은 사랑으로, 얼마나 조심스럽게 그리스도의 몸(성체)를 만지는 가를 보셨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꼭 그와 같이 하십시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그런 비참한 모습을 하고 그곳에 계시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약 10만 명 이상의 환자들이 칼리가트를 거쳐 갔다. 이곳에서 따듯한 간호와 치료를 받고 살아나기도 했고 죽음을 맞이하기도 했다. 그들은 이곳에서 자신이 한 인간으로 인정받고 대접받고 있으며, 사람으로서 중요하게 취급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한편 이번 전시는 문화예술진흥연구소 이기우 대표가 큐레이팅을 맡았으며 무료로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