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1일은 제68회 국군의 날이다. 지상에서, 바다에서, 하늘에서 24시간 365일 국민을 지키기 위해 청춘을 바치는 장정들을 격려하고 이념 아래 목숨을 바쳤던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날이다. 일반인들에게는 달력에 작게 적혀있어 무심코 넘기는 날이지만, 국군 장병들에게는 공휴일이나 다름 없는 특별한 날이기도 하다.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가진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갔다 와야 하는 군대. 스무 살 무렵, 가장 빛날 시기를 국가를 위해 헌납해야 한다는 점에서 더욱 큰 가치가 있다. 무엇보다 68년 동안 나라를 지켜온 숱한 국군들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마음 편히 잠들 수 있다.
물론 최근에는 군비리, 인권 문제 등에 따른 부작용도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지금까지 나라를 지킨 업적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군인 정신을 받들어 기릴 것은 기리고 문제는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면서, 그들의 병영생활은 어떠한지 웹툰으로 들여다보자.
투믹스에서 연재 중인 '바우트 원'은 대한민국 최초의 공군부대를 소재로 한 웹툰이다. 밀리터리 만화를 주로 그린 장우룡 작가가 6.25 당시 활약한 바우트원 부대의 실화를 오랜 시간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웹툰에 담아낸 수작이다. 당시의 실존 인물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제대로 된 전투기도 없던 열악한 환경에서 전투 부대를 일궈내기까지의 과정을 그렸다. 철저한 고증 덕분에 실제로 그 당시의 상황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몇 십 배 규모의 전투 병력을 가진 북한 공군을 상대로 목숨을 아끼지 않고 싸우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야말로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따로 없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필코 창공을 누비는 그들의 모습에 찬사를 보내게 된다. 그들이 하늘을 지켰기에 지금 우리가 더 높이 날 수 있는 것일 테니까.
군대에서 먹는 라면 만큼 맛있는 게 또 있을까? 다음웹툰에서 연재 중인 '군대라면'은 자칫 군대에서 라면 먹은 이야기를 털어낼 것만 같은 제목과는 다르게 군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담은 작품이다. 그것도 아주 코믹하게. 그래서 작가는 등장인물을 동물로 둔갑해 의인화시켰다. 그렇다고 허무맹랑한 겉핥기 식으로 군생활을 그린 것은 아니다. 약간의 만화적인 과장은 있지만 군필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병영생활의 생생함을 묘사했다. 예비역들이 술자리에서 늘어놓는 무용담이 진짜인지 궁금하다면 이 웹툰을 보면 된다. 만화는 만화일 뿐 실상은 다르지 않을까? 글쎄... 물론 다르다. 동물이 등장인물이라는 것 만큼은.
레진코믹스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 중에서도 손꼽히는 김보통 작가의 'DP 개의날'은 올해의 문제작으로 꼽혀도 손색이 없을 만큼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표면적으로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탈영병 잡는 병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헌병이라고 해도 사병은 수사의 권한이 없지만, 군대라는 특수성 때문에 보직을 부여받아 탈영병을 잡으러 다니는 사복 헌병이 주인공이다. 그리고 범죄자라는 낙인이 찍힌 탈영병들을 잡으러 다니면서 그들이 왜 탈영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군대 내에서 벌어지는 온갖 부조리들을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작가 본인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사실적인 묘사와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군에 입대해 평범한 일상을 잃어버린 장병들의 세밀한 심리 묘사가 일품이다. 안타까움보다 분노가, 분노보다 무기력함이 느껴진다면 이 상황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한 상태가 된 것이다. 구체적으로 설명은 할 수 없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