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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거리예술과 佛 서커스 2년 협업의 결실 '깃털병정' '내 땅의 땀으로부터' '로스트 인 트랜슬레이션' 등 '프랑스의 가을'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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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거리예술과 佛 서커스 2년 협업의 결실 '깃털병정' '내 땅의 땀으로부터' '로스트 인 트랜슬레이션' 등 '프랑스의 가을'서 공개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한국의 거리예술과 프랑스의 서커스가 2년 동안 협업을 한 결실들이 오는 11월 4일부터 5일까지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에서 공개된다.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에서는 지난 5월 프랑스 마르세유 거리예술 지구에서 '한국의 봄' 페스티벌이 열렸다. 이번 '프랑스의 가을' 페스티벌은 이 행사에 대한 답례로, 프랑스의 거리예술, 서커스 협력기관과 국내 예술가들이 공동 작업한 거리예술 공연과 전시를 서울에서 선보이는 축제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한국과 프랑스의 예술가들이 공동으로 제작한 작품 '내 땅의 땀으로부터'를 비롯해 창작센터의 서커스 전문가 양성과정 창작워크숍 결과물인 '깃털병정(Soldats de plume)'과 거리예술 전문가양성 대형작품 실험실 결과물인 '로스트 인 트랜슬레이션(Lost in Translation)' 등 3편이 특별 공연된다.

이와 함께 ▲거리예술 전문가 양성과정 '구조물 기획·제작' 결과물 전시 ▲컨테이너형 거리예술 이동형 전시 ▲양국 교류성과 영상전시 등 전시 3편을 비롯해 ▲네트워크 파티가 주요프로그램으로 준비됐다.
프랑스 연출가 뱅상 고메즈와 '서커스 전문가 양성과정 Jumping UP' 워크숍에 참여한 7명의 아티스트가 서커스 기예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움직임을 탐구한 '깃털 병정'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 연출가 뱅상 고메즈와 '서커스 전문가 양성과정 Jumping UP' 워크숍에 참여한 7명의 아티스트가 서커스 기예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움직임을 탐구한 '깃털 병정'

'로스트 인 트랜슬레이션'은 '거리예술 전문가 양성과정'의 일환으로 진행된 '공공공간 예술창작-대형작품 실험실' 워크숍 결과물이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 공연은 음악, 무용, 연기, 퍼레이드, 영상, 불꽃을 사용한 5개의 장면으로 구성한 이동형 공연으로, 한국과 프랑스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진행한 대형작품과 공공예술에 관한 공동리서치를 통해 제작됐다. 프랑스 거리예술 단체 '제네릭 바푀(Generik Vapeur)'와 마르세유 거리예술지구 내 전문교육기관인 '페아(FAI AR)' 정규과정 학생을 비롯해 한국 예술가 30명이 참여한다.

한국의 '올웨이즈 어웨이크(Always Awake)'와 프랑스의 '오스모시스(Osmosis)'가 공동 제작한 '내 땅의 땀으로부터'가 페스티벌의 첫 번째 거리예술 공연을 장식한다. 이 작품은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 거리예술 공동창작 지원 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한국 농부들의 삶과 움직임에 착안한 동작과 전통적인 타악기 연주자들이 함께 퍼포먼스를 펼친다.

서커스 프로그램으로는 창작센터가 지난 2년간 프랑스 국립서커스예술센터와 협력한 '깃털병정(Soldats de plume)'을 선보인다. 프랑스 연출가 뱅상 고메즈(Vincent Gomez)와 '서커스 전문가 양성과정 Jumping UP' 워크숍에 참여한 7명 아티스트의 결과물로, 서커스 기예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움직임을 탐구했다.

공연과는 별개로 전개되는 전시 프로그램에서는 국내 최초로 프랑스와 협업해 지난 10월 3주간 워크숍을 진행한 전문가양성 프로그램 결과물을 만나볼 수 있다. '구조물 기획·제작' 프로그램은 '페아'와 공연예술 기계장치 구조물제작 전문단체 '쉬드 사이드(Sud Side)'가, '공공공간 예술창작-대형작품 실험실'은 '페아'가 이론과 실습 과정 운영에 도움을 줬다. '구조물 기획·제작' 전시는 국내 참가자가 기획하고 제작한 결과물로, 거리예술 공연에 있어 중요한 소품이자 무대가 되는 구조물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는 이번 행사에 앞서 11월 2일 국내 거리예술과 서커스 분야의 젊은 예술가들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거리예술 및 서커스 예술가의 삶(가제)'이라는 주제로 프랑스 국립서커스예술센터(CNAC, Centre National des Arts du Cirque) 대표 제라드 파솔리(Gerard Fasoli), '페아' 대표 장-세바스티앙 스테일(Jean-Sebastien Steil) 등 한국과 프랑스의 거리예술과 서커스 분야 주요 인사들이 모여 다양한 경험과 의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한편 '프랑스의 가을' 페스티벌 운영시간은 4일(금)에는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5일(토)에는 오후 4시부터 9시 30분까지 이어진다.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 2번출구 건너편에서 창작센터를 왕복하는 셔틀버스를 20분마다 운행한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