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내일부터 올라요? 그럼 오늘 다 사야겠네!”
19일 저녁 8시 30분, 서울 도봉구에 살고 있는 한모씨(61)는 20일부터 라면 값이 인상된다는 소식에 라면 봉지를 허겁지겁 카트 위로 던져댔다. 이 모습을 본 다른 고객 황모씨(54)도 매대 위의 라면을 자신의 카트로 넣기 시작했다. 라면 매대를 담당하고 있는 할인점 직원 주모씨(31)는 “농심에서 라면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한 이후 꾸준히 라면 판매량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라며 “지난주 금요일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주말에 정점을 찍는 듯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밤 10시 쯤 본사에서 지시가 내려오는데 오늘 밤까지 기다려 봐야 가격 인상 적용 시기를 알 수 있을 것”이라 했다.
16일 농심이 라면 값 인상을 발표한 이후 롯데마트는 1일부터 18일까지 라면 매출이 전월 대비 23.2% 급증했다. 이마트의 경우 16일부터 18일까지 전년 같은 기간과 대비해 64.1%나 상승했다. 라면 사재기 현상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농심의 이번 가격 인상으로 내년도 영업이익이 최소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출액 기준 700억원대로 영업이익은 약 50% 가량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기업의 현실을 마냥 탓할 수 없다.
기호식품으로 즐겨 먹을 수 있었던 라면도 이제는 가격 걱정을 하며 먹어야 하는 것에 소비자들은 긴 한숨을 내쉬어야 하는 형국이다.
박영찬 기자 yc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