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전날(19일) 품절 표시로 도배되어 있었던 라면 매대는 새로 입고된 제품들로 가득했다. 가격표 또한 그대로였다. 매장 직원에게 물어보니 “가격 인상은 20일이 맞지만 인상 전에 출고된 제품이라 재고를 소진 이후에 인상 가격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면 매대 앞에서 직원에게 ‘신라면’ 가격을 물어보던 이금자(59)씨는 “20일 라면 가격이 인상된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왔는데 이전 가격으로 팔고 있어서 다행”이라며 “평소에 라면을 자주 먹으니 가격 인상 전에 몇 박스는 더 사 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대를 관리하는 직원은 전날 붙어있었던 ‘일시적으로 품절되었습니다’ 카드 택(Tag)을 떼어내고 기존의 가격표를 끼워 넣고 있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신라면은 5개 기준 3150원. 너구리는 3300원, 짜파게티는 3390원이었다. 비축한 재고량이 얼마나 되느냐고 묻는 질문에 담당 직원은 잘 모르겠다는 표정만 짓고 답을 해주지 않았다.
이마트의 관계자도 “기호 식품이다 보니 라면은 항상 잘 나가고 있는 편”이라며 “이번 가격 상승 소식이 전해진 이후 대량 구매 고객이 늘고 있는데 여기서 일을 시작하고 나서 이런 광경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서울 일대 몇몇 할인점에서는 가격 인상에도 이전 가격으로 라면을 팔고 있는 경우가 있다. 각 업장 마다 보유하고 있는 기존 재고를 내놓고 때문인 것인데 인상분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아 가능한 현상이다. 당장 오늘부터 시작된 라면 가격 인상에서 하루 정도는 싸게 살 여유가 있는 것이다.
라면 매대에서 서성이던 김정숙(62)씨는 “라면 가격 인상 전까지만 해도 집에 라면이 많아서 더 사야겠다는 생각은 안 했는데 막상 와보니 좀 더 사두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영찬 기자
박영찬 기자 yc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