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1일 서울시 마포구 소재 역세권 근처 A베이커리(망원동)점의 매대가 크리스마스 대목에도 불구하고 한산하다. 예전 같으면 갓 구워낸 빵들로 가득차 있었을 매대다. 하지만 듬성듬성 놓인 빵들은 예전만 못한 요즘 상황을 실감케 한다. 밖에서 얼핏봐도 구워내진 빵은 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후 2/3 가량 줄었다. 빵의 원재료는 밀가루와 달걀이다. 달걀이 AI로 금값처럼 치솟았고, 그마나 비싼 달걀도 이제는 구경하기 힘든 실정이다. 대형마트 기준 계란 총량이 AI이후 60%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원재료값 상승을 이유로 갑자기 빵값을 인상할 수도 없는 노릇. A베이커리 사장은 "계란값 올랐다고 빵값을 올리면 오히려 더 비난만 산다"며 "최대한 판매 가능할때까지 팔기는 하겠지만, 대체품이 없어 그대로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프랜차이즈 빵집은 그나마 개인 빵집보다 상황이 나은 편이다. 하지만 AI가 장기화되면 피해는 똑같다. 그래서 프랜차이즈 빵집들의 경우 AI 장기화가 될 것을 대비해 물량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관계자들은 "수급처 찾기에 24시간을 보내도 모자란다"며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는 게 지금으로써는 최선책"이라고 입을 모았다.
달걀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이마트(창동점) 직원은 지난주부터 달걀이 입고되는 대로 당일 오후 7~8시 쯤 모두 소진되는 현상이 며칠 째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AI 사태가 악화되면서 입고되는 물량 자체도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할인점에서 판매하는 30개 들이 ‘알찬란’의 경우 소진 속도가 다른 달걀들 보다 빨라 거의 2시간 간격으로 제품을 채워 넣고 있다고 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알찬란’보다 높은 가격대의 계란들은 많은 재고가 쌓여있어 AI 여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불황 심리가 계란 소비에 반영되고 있는 듯 했다.
편의점 쪽은 그나마 사정이 좀 낫다. 서대문구 남가좌동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52) 점주는 "아직까지는 큰 차질을 빚지 않고 있다"고 말해 다른 유통업체와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한편 전날(21일) 대형마트에서는 롯데마트에 이어 업계 1위 이마트까지 계란값 추가 인상과 '1인 1판' 판매 제한에 동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