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방송된 TV조선 '살림 9단의 만물상'에서는 '때 빼고 광내는 2월 살림법' 특집으로 니트 속 숨은 때 빼는 소쿠리 세탁법, 묵은 때 1분 만에 빼는 마법의 세제, 핸드크림과 아세톤을 이용한 연 5억 매출 가죽명인의 헌 가죽을 새 것처럼 만드는 방법 등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정영숙 씨는 5년 묵은 때가 낀 시커먼 베개, 누렇게 찌든 카펫 등을 힘들이지 않고 깨끗하게 세탁하는 마법의 세제 만드는 방법을 소개해 화제를 모았다. 패널 김성은은 이건 마술이라며 감탄했다.
정영숙씨가 소개한 마법의 세제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70~80도 정도 되는 물에 과탄산소다(1컵), 베이킹소다(1컵), 과산화수소(100ml)를 넣고 거품이 충분히 일 때까지 잘 섞어준다. 정영숙씨는 이때 가루를 먼저 넣고 물을 부으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가루를 넣고 물을 부으면 독소 등이 호흡기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 반드시 뜨거운 물을 먼저 준비한 뒤 가루를 넣어 희석해 주는 것이 좋다.

소쿠리를 사용한 니트 세탁법은 다음과 같다.
1. 대야에 미지근한 물을 받고 주방용 세제와 식초를 2:1의 비율로 풀어준다. 식초가 섬유의 올을 살아 있게 해 촉감을 부드럽게 해 준다.
2. 소쿠리에 니트를 담고 5분 정도 불린 후 얼룩이 심한 부위에 주방용 세제를 발라준다.
3. 소쿠리를 좌우로 흔들어 준다. 공기방울 세탁기 원리로 니트 속의 때가 빠져나간다.
4. 500원 동전만큼의 트리트먼트를 물에 풀어 소쿠리째 니트를 헹궈준다.
5. 세탁을 마친 니트를 마른 수건과 같이 돌돌 말아서 물기를 뺀 후 소쿠리에 니트를 올려서 건조대에서 말린다.
강지우씨가 소개한 울 목도리 세탁법은 다음과 같다.
1. 화장품이나 때가 묻은 부분에 샴푸를 묻혀서 전처리를 한다. 목도리 하나 당 샴푸 양은 소주 반 컵 정도가 적당하다. 전처리를 할 때 샴푸를 많이 사용했으면 더 이상 넣지 않아도 된다.
2. 미지근한 물에 목도리를 담은 소쿠리를 돌려준다. 3~4번 정도 헹궈준다.
3. 트리트먼트를 500원 동전만큼 짜서 물에 풀어준다.
4. 트리트먼트를 푼 물에 목도리를 헹궈준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깨끗한 물로 헹궈준 후 소쿠리를 둘려가면서 물을 빼준다.
5. 형태가 변형되지 않게 수건 위에 잘 펴준 후 수건을 한 장 더 위에 올려서 양면으로 한 뒤 페트병을 올리고 돌돌 말아주며 물기를 제거한다. 이때 페트병에 뜨거운 물을 넣어 주면 다림질효과를 낼 수 있다.

핸드크림 속의 오일 성분이 때도 지우면서 가죽에 영양을 주는 효과가 있다고. 단 너무 묽은 크림은 가죽 내부로 스미는 역할을 할 수 있으므로 핸드크림이 가장 적당하다고 덧붙였다. 핸드크림의 주성분은 오일과 보습제이기 때무이 얼룩은 지워주고 영양을 주며 유분 밸런스를 맞춰준다는 것. 사용 방법은 핸드크림을 가죽 가방에 조금씩 찍어 바른 뒤 고루 펴바른다.
이날 방송에서는 얼룩덜룩한 때가 묻은 에나멜 가방을 새것으로 만들어 주는 만능용액으로 바로 아세톤으로 밝혀져 충격을 던졌다. 이현석씨는 "에나멜 가죽은 강력한 코팅막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아세톤으로 닦아줘도 전혀 손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단 아세톤을 소량으로 테스트를 해 본 후 지워지는 것을 확인한 후 사용할 것을 권했다.
또 아세톤으로 더러워진 운동화의 고무 부분을 닦으면 5초만에 감쪽같이 깨끗해진다. 사용법은 소량의 아세톤을 가제에 묻힌 후 가죽에 닿지 않게 주의하면서 고무 부분을 살살 문질러 주면 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