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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증시 약세에도 주가 급등...9월 상승률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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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증시 약세에도 주가 급등...9월 상승률 32%

테슬라가 24일(현지시각) 뉴욕 주식 시장 약세 속에서도 급등세를 기록했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가 24일(현지시각) 뉴욕 주식 시장 약세 속에서도 급등세를 기록했다. 사진=AP/뉴시스

테슬라 주가가 24일(현지시각) 뉴욕 주식 시장 약세 속에서도 4%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전날 0.38% 하락세를 만회하고도 남는 상승률이다.

테슬라는 이날까지 9월 한 달 동안 주가가 32.6% 폭등했다.

같은 기간 시장 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상승률 2.75%를 압도한다.

다양한 요인들이 테슬라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전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이 주가 급등 촉매 역할을 했다.

이날 테슬라는 16.94달러(3.98%) 급등한 442.79달러로 뛰었다.

“보상이라기보다 안전장치”


머스크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주주들에게 1조 달러 보상안에 찬성표를 던지라고 촉구했다.

이사회는 이 보상안이 머스크를 회사 경영에 집중하게 하는 유인책이라고 설명했지만 머스크는 다른 설명을 했다.

그는 “이는 ‘보상’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는 내가 테슬라에 충분한 영향력을 갖고 로봇을 수백만개 만들게 될 때 안전성을 담보하는 안전장치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이어 “만약 내가 미래에 지분을 한 주도 갖지 않은 행동주의 주주 자문 업체에 의해 쫓겨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면 나는 결코 이런 미래에 안도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조 달러 보상안이 주주총회를 통고하면 머스크는 성과 기준을 충족할 경우 테슬라 유통 주식수의 12%와 맞먹는 약 4억2500만주를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테슬라 시가총액은 8조5000억 달러 이상이 돼야 한다. 테슬라 주가는 주당 2700달러가 된다.

AI, 로봇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17일 기록한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가인 479.86달러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머스크 CEO가 어긋나면서 고전하던 주가가 인공지능(AI)과 휴머노이드 로봇 기대감 속에 상승세다.

전기차 판매 감소로 고전하고 있는 테슬라는 AI가 훈련하는 자율주행 택시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서 새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파이퍼샌들러의 알렉산더 포터는 이런 새 성장 동력 기대감으로 테슬라 매수 추천을 유지하는 한편 목표주가는 400달러에서 5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포터는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로 어렵기는 하지만 테슬라가 AI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어드의 벤 칼로 역시 최근 테슬라 추천의견을 보유(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320달러에서 548달러로 대폭 끌어올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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