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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니의 전국 팔도맛집(24) 경북 영천 삼송꾼만두] 단무지와 먹는 바삭바삭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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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니의 전국 팔도맛집(24) 경북 영천 삼송꾼만두] 단무지와 먹는 바삭바삭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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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배가 출출할 때 입안을 즐겁고 행복하게 하는 음식 중 하나가 군만두다. 자장면과 더불어 필자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의 음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만두를 좋아하다보니 유명하다고 소문난 곳을 즐겨찾는 편이다. 필자가 좋아하는 만두전문점들이 몇군데 있는데, 김천에 있는 중국만두, 대구 화상들이 운영하는 대표적 노포 태산만두와 영생덕, 그리고 부산 구포역 금용과 수정시장 명당만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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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내 인생 최고로 맛있게 먹었던 만두는 부산에 있는 명당만두다. 그러던 차에 최근 가보게 된 영천의 삼송꾼만두 역시 내 입맛을 사로잡은 목록에 추가되었다.

경북 영천에는 인기 있는 대표적인 음식점 두 군데가 있다. '육회의 대명사'로 불리는 편대장 영화식당과 '군만두의 전설'로 통하는 삼송꾼만두다.
영천에서는 편대장 영화식당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하지만 이곳 삼송꾼만두 역시 마찬가지다. 그만큼 오래동안 지역민들에게 사랑을 받아 온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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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송꾼만두는 군만두의 경상도 발음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30여 년 전 주택가 골목 안에 위치한 작은 가게에서 출발했다. 1973년에 개업한 꾼만두 가게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간판에는 1979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어느 게 정확한 지는 모르겠지만 40년 이상 되었다는것은 확실하다.

갓 튀겨 고소한 기름 냄새를 풍기며 나와서 그런지 군침이 돈다. 만두피의 모양이 좀 색다르다. 나뭇잎처럼 손수 만든 게 특징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곳 만두를 그냥 '나뭇잎 만두'라고 부르기도 한다.

만두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부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보기와는 다르게 피가 두껍지 않고 얇게 튀겨져 바삭한 식감이 매력이다. 속은 당면과 고기 야채가 듬뿍 들어 있지만 촉촉한 육즙이 든 느낌의 만두라기보다는 포실한 느낌이 드는 꾼만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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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거릴 때 이 만두를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바로 단무지와 함께 먹어야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만두와 같이 먹는 단무지의 새콤달콤한 맛과 거친 간장 양념의 맛이 포실한 느낌의 꾼만두 맛의 균형을 잡아 준다.

만두의 맛의 포인트를 잡아주는 게 단무지와 거친 양념이라니 참 재밌다. 만두 맛이 단순하다고 하지만 하나 하나 손수 만든 정성이 입안을 행복하게 한다.
권후진 맛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