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를 좋아하다보니 유명하다고 소문난 곳을 즐겨찾는 편이다. 필자가 좋아하는 만두전문점들이 몇군데 있는데, 김천에 있는 중국만두, 대구 화상들이 운영하는 대표적 노포 태산만두와 영생덕, 그리고 부산 구포역 금용과 수정시장 명당만두다.
특히 내 인생 최고로 맛있게 먹었던 만두는 부산에 있는 명당만두다. 그러던 차에 최근 가보게 된 영천의 삼송꾼만두 역시 내 입맛을 사로잡은 목록에 추가되었다.
경북 영천에는 인기 있는 대표적인 음식점 두 군데가 있다. '육회의 대명사'로 불리는 편대장 영화식당과 '군만두의 전설'로 통하는 삼송꾼만두다.
삼송꾼만두는 군만두의 경상도 발음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30여 년 전 주택가 골목 안에 위치한 작은 가게에서 출발했다. 1973년에 개업한 꾼만두 가게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간판에는 1979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어느 게 정확한 지는 모르겠지만 40년 이상 되었다는것은 확실하다.
갓 튀겨 고소한 기름 냄새를 풍기며 나와서 그런지 군침이 돈다. 만두피의 모양이 좀 색다르다. 나뭇잎처럼 손수 만든 게 특징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곳 만두를 그냥 '나뭇잎 만두'라고 부르기도 한다.
만두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부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보기와는 다르게 피가 두껍지 않고 얇게 튀겨져 바삭한 식감이 매력이다. 속은 당면과 고기 야채가 듬뿍 들어 있지만 촉촉한 육즙이 든 느낌의 만두라기보다는 포실한 느낌이 드는 꾼만두다.
맛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거릴 때 이 만두를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바로 단무지와 함께 먹어야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만두의 맛의 포인트를 잡아주는 게 단무지와 거친 양념이라니 참 재밌다. 만두 맛이 단순하다고 하지만 하나 하나 손수 만든 정성이 입안을 행복하게 한다.
권후진 맛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