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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 불똥 어디까지] ‘K뷰티 열풍 사라질까’… 화장품 업계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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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 불똥 어디까지] ‘K뷰티 열풍 사라질까’… 화장품 업계 노심초사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한국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이 잇따르는 가운데 중국에 진출한 국내 화장품업계들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한국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이 잇따르는 가운데 중국에 진출한 국내 화장품업계들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한지명 기자]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한국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이 잇따르는 가운데 중국에 진출한 국내 화장품업계들도 불똥을 맞았다. 아모레퍼시픽 제품 3종이 중국 정부로부터 최초로 불허 판정을 받으면서 위기감은 고조됐다.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이 지난 1일 발표한 ‘2017년 1월 불합격 수입 화장품·식품’ 목록에는 아모레퍼시픽 제품 3종이 포함됐다. 해당 제품은 ‘라네즈 보습로션(화이트플러스리뉴 에멀전)’ 1종과 ‘라네즈 수분미스트(워터사이언스 수분보습·민감진정)’ 2종 등이다.

중국 당국은 국내 화장품 수입 불허 이유로 제출 서류 미비, 포장 불합격, 미생물 수 초과 등을 이유로 들었다. 사드 배치 발표 후 중소업체 화장품 수입이 중단된 적은 있지만 국내 대형 화장품 수입이 불허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제품 검사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당구균이 검출돼 수입이 불허된 것이지 직접적인 사드 영향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품질관리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역 강도 역시 세지는 추세다. 중국은 이달부터 화장품에 대한 수입·판매 기록 작성을 의무화한다. 화장품의 수입과 판매 전 과정을 추적해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시 처분하고 해당 기업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다.

일각에서는 이번 제재가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행위의 연장선이 아니냐는 시선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중국 의존도가 38%에 이르는 상황에서 화장품 업계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제재 조치가 언제 어떤 식으로 내려올지 몰라 조심스러운 상황이다”며 “유커들이 면세점에서 큰 손으로 불렀는데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과도한 중국 시장 의존에 따른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아세안,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전략시장의 적극적인 진출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초 중동의 유통기업 ‘알샤야그룹’과 계약을 맺고 두바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중동시장 개척에 나섰다.

토니모리는 지난달 유통전문기업 칭다오 킹킹그룹과 유통 제휴 협약을 체결했으며, 잇츠스킨도 모회사 한불화장품과 합병, 중국 후저우 공장을 오는 6월 완공할 예정이다.
한지명 기자 yo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