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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드럭스토어?’… 편의점업계 ‘화장품’ 사업 진출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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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드럭스토어?’… 편의점업계 ‘화장품’ 사업 진출 전망은

과거 먹거리 중심이던 편의점이 단순 소매 매장을 넘어 금융, 택배 서비스, 화장품 등을 판매하며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과거 먹거리 중심이던 편의점이 단순 소매 매장을 넘어 금융, 택배 서비스, 화장품 등을 판매하며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한지명 기자] 편의점이 종합 생활편의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과거 먹거리 중심이던 편의점이 단순 소매 매장을 넘어 금융, 택배 서비스에서 화장품까지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의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이 새로운 화장품 구매 채널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상품 판매와 개발에 발 벗고 나섰다.

◇세븐일레븐, 10‧20 타킷… 색조화장품 ‘0720’ 출시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9일 젊은 여성층을 위한 색조 화장품 브랜드 ‘0720’을 선보였다고 9일 밝혔다. 화장품 전문 제조업체 ‘비씨엘(BCL)’과 업무 제휴를 맺었다.

'0720'은 'ㅇㄱㄹㅇ(이거레알의 자음)'이라는 신조어를 뜻한다. 10대 여성들이 오전 7시 20분에 등교를 위해 바쁘게 서두르는 시간을 의미하기도 한다. 틴트(8종), 팩트(3종), 아이라이너(5종), 클렌징티슈(2종), 그리고 썬크림 등 총 19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10대뿐만 아니라 피부 미용에 관심이 높은 20대 여성을 타킷으로 했다.

세븐일레븐의 비식품군 매출 비중은 14.4%로 매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말까지 전국 주요 타깃 상권 30개점을 통해 시범 운영 기간을 거친 후 4월 중 전국으로 운영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차은지 세븐일레븐 화장품 담당MD는 “피부 부담이 적고 마음 편히 구매할 수 있는 영타깃 전용 화장품은 부족한 상황이다”라며 “가깝고 편리한 편의점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좋은 화장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9일 색조 화장품 브랜드 ‘0720’을 선보였다고 9일 밝혔다. GS25는 오는 4월,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비욘드를 독점 차별화 상품으로 론칭한다. 사진=세븐일레븐, GS25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9일 색조 화장품 브랜드 ‘0720’을 선보였다고 9일 밝혔다. GS25는 오는 4월,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비욘드를 독점 차별화 상품으로 론칭한다. 사진=세븐일레븐, GS25 제공

◇GS25, 화장품 브랜드 ‘비욘드’ 론칭


GS25에서 판매하는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2014년 10.3%, 2015년 16.9%, 2016년 19.7%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오는 4월,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비욘드를 독점 차별화 상품으로 론칭한다.

GS25와 비욘드는 판매가 우수한 상품을 선별한 후, 편의점에 적합하도록 상품들의 용량을 줄인 소용량 키트로 제작했다. GS25 각 점포에 비욘드 전용 진열대를 비치해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베스트 스킨케어 4종 키트’, ‘옴므 스킨케어 3종키트’ 등의 세트 상품 5종과 ‘허브 가득한 마스크 피오니’ 등 마스크팩 3종 등 총 8종이다.
이효섭 GS리테일 편의점 생활잡화팀장은 “믿을 수 있는 화장품을 지속 선보여 신뢰도와 편의성을 높이고, 화장품 편집숍과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판매 종류 늘려가는 편의점…전망은?


편의점이 판매 항목을 늘리는 이유는 마진에 있다. 현재 편의점 매출의 30~40%를 차지하는 것은 담배다. 편의점은 담배 장사란 얘기가 나올 정도다. 하지만 담배는 마진이 적다. 편의점들이 커피, 주류 등의 마실 것 외에도 도시락, PB 상품 등으로 품목을 확장해나가는 이유다.

익명을 요구한 한 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국 편의점의 모델은 일본 편의점이다. 일본 편의점은 담배 비중이 10%고 다른 물건들을 많이 판다. 자연스럽게 한국 편의점들은 마진이 높은 물건을 팔려고 사업 확장을 할 것이다. 화장품도 한 종류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단법인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한국 편의점 평균 면적은 22평(72㎡)이다. 반면 일본은 평균 40평(132㎡)으로 한국과 비교했을 때 2배가 넘는다. 일본보다 좁은 면적에서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구원은 “편의점 업계는 마진이 높으면 소파라도 팔고 나설 것이다. 하지만 일본에 반 밖에 안 되는 면적에서 화장품을 강화하고 나서는 건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여성들은 보통 화장품 매장에서 여러 가지를 비교하고, 그럴려면 진열대가 커야한다. 일부 큰 매장에서만 가능 할 것이다. 화장품 판매는 편의점의 다양한 사업 중 하나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한지명 기자 yo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