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이 FA(자유계약선수) 민병헌의 보상선수로 롯데의 백민기를 지명했다. 민병헌은 지난달 28일 4년 총액 80억에 롯데로 이적했다.
두산은 FA 규정상 직전해 연봉 200%에 보상 선수 1명을 받거나, 직전해 연봉 300%를 요구할 수 있었다. 이번에 두산이 데려온 백민기는 빠른 발과 넒은 수비범위가 장점으로 알려진 외야수다. 주로 대수자나 대수비로 경기에 출전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1군 경기 경험이 47경기에 불과한 선수다. 2015년 7월 현역 입대에 군문제를 해결한 게 장점이다. 나이는 28살로 적지 않은 나이지만 충분히 활약할 잠재력을 갖췄다.
화수분 야구로 유명한 두산의 풍부한 외야진도 팬들이 보상선수를 꺼리는 이유다. 국해성, 정진호 등 군복무를 마친 선수들과 25살로 젊은 조수행 등 유망주들이 즐비하다는 것이다.
롯데팬들도 ˝백민기 선수를 사실 잘 모른다˝는 분위기다. 롯데의 선방과 두산의 헛발질로 이번 보상선수 지명이 결론나는 모양새다. 두산 베어스 프런트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걸로 전망된다.
서창완 수습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