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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 무쏘 전기차, 출시 2주 만에 3200대 사전 주문...유럽 수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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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 무쏘 전기차, 출시 2주 만에 3200대 사전 주문...유럽 수출 시작

한국 첫 전기 픽업트럭, 독일·스페인 등 8월부터 판매...월 수출량 10년 만에 최고치
KG모빌리티 무쏘 EV, 토레스 HEV 픽업 론칭 이벤트 장면. 사진=KG Mobility이미지 확대보기
KG모빌리티 무쏘 EV, 토레스 HEV 픽업 론칭 이벤트 장면. 사진=KG Mobility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 픽업트럭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16일(현지 시각) 미국 전기차 전문지 일렉트렉은 어제 KG모빌리티의 무쏘 전기차가 한국 시장을 뒤흔들며 유럽 진출에 나섰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지난 3월 내놓은 무쏘 전기차가 2주 만에 3200대 넘게 사전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특별판 모델은 1시간 30분 만에 팔려 나가는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와 기아차보다 앞서 한국 첫 순수 전기 픽업트럭으로 자리 잡았다.

첫 유럽 수출선 떠나…8월부터 본격 판매


KG모빌리티는 지난 12일 첫 유럽 수출용 차량 983대를 실은 선박을 띄웠다. 이 가운데 무쏘 전기차는 184대, 토레스 복합전기차는 799대가 들어있다.

곽재선 KG모빌리티 대표는 이날 수출 기념행사에서 "새 무쏘 전기차와 토레스 복합전기차가 이미 좋은 평가를 받았고, 기자들과 판매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곽 대표는 이어 "무쏘 전기차가 전 세계에 나가면서 '본격 정복'을 앞두고 있다"며 세계 시장 확대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럽으로 향한 차량들은 8월부터 독일·스페인·노르웨이·헝가리 등에서 팔릴 예정이다. KG모빌리티는 무쏘 전기차가 새로운 세계 시장 진출의 '원동력' 구실을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포드 레인저급 크기에 400달릴 수 있어


무쏘 전기차는 길이 5160, 너비 1920, 높이 1740㎜로 포드 레인저(길이 5225㎜, 너비 1910㎜, 높이 1866㎜)와 비슷한 크기다. KG모빌리티는 이 차량을 "중형 다목적 차의 새로운 대안"으로 내세우면서 더 넓은 차 안 공간뿐 아니라 일상적인 타기에 좋다고 강조하고 있다.

오락정보 장치는 두 개 12.3인치 운전자 화면과 큰 화면의 터치 내비게이션 화면을 갖췄다. 랜드로버와 같은 바닥 투시 카메라도 달아 여러 카메라를 통해 차량 아래를 볼 수 있다.

전기 픽업은 86.6㎾h 배터리로 움직이며 한 번 충전으로 400㎞를 달릴 수 있다. 가장 빠른 200충전으로 24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무쏘 전기차는 한 개 모터(앞바퀴 굴림)와 두 개 모터로 나온다. 앞바퀴 굴림 모델은 152.2앞 모터를 달아 최대 207마력을 낸다. 네 바퀴 굴림 모델은 최대 413마력을 자랑한다. 최고 1.8톤까지 끌 수 있으며, 끌 때 차량을 안정시키는 '트레일러 흔들림 기능'도 들어있다.

무쏘 전기차 픽업은 3만5000달러(약 4760만 원)부터 시작한다. KG모빌리티는 정부 지원금을 받으면 실제로 사는 값이 2만9000달러(약 3945만 원)에 가깝다고 했다.

KG모빌리티는 5월 한 달 수출량이 10년 만에 가장 많았다며, 무쏘 전기차 픽업이 이런 수출 추진력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