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헤르츠 아래 대역서 4기가헤르츠 대역폭 신호 처리...3GPP 표준화 앞서 핵심기술 입증

지난 16일(현지시각) EP&T 매거진 보도에 따르면 LG전자가 미국 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에머슨과 함께 6G 연구용 시험대를 구축해 160기가헤르츠 주파수 대역에서 실시간 신호 송수신 검증을 마쳤다.
◇ NI 하드웨어 바탕 실증실험 무대 개발
양사는 최근 IEEE 국제통신학술대회에서 테라헤르츠 아래 주파수에서 작동하는 6G 연구용 새로운 실증실험 무대를 공개했다. 이 무대는 에머슨의 3세대 NI 벡터 신호 송수신기, FPGA 보조처리기, NI LabVIEW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160기가헤르츠 주파수에서 최대 4기가헤르츠 대역폭의 신호를 송수신할 수 있다.
제영호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 C&M 표준연구소 부사장은 "6G 연구개발 단계에서 우리는 첨단 전이중 통신, 통합 감지와 통신, 테라헤르츠 아래 전송 분야에서 성공을 거뒀다"며 "3세대 파트너십 사업 표준화로 전환함에 따라 이 송수신기 체계 단계의 실증실험은 6G 핵심 기술의 실제 잠재력을 입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세계 6G 기술 개발 가속화 기대
로버트 매니언 에머슨 시험과 측정 사업부 반도체·전자 부문 부사장은 "LG전자와 함께 6G에 대한 첨단 연구를 진행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 협력은 전 세계에서 완전히 새로운 범위의 활용 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력은 국제전기통신연합이 오는 2030년 6G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가운데 핵심 기술 확보 경쟁에서 한국 기업의 기술력을 보여준 사례로 여겨진다. 특히 테라헤르츠 아래 대역에서 실시간 신호 처리 기술은 6G 핵심 기술 중 하나로, 이번 성과는 앞으로 3세대 파트너십 사업 표준화 과정에서 한국 기업의 기술 주도권 확보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5G보다 100배 빠른 전송속도와 1000배 늘어난 자료 처리량을 목표로 하는 6G 기술 개발 경쟁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